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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여성이 얼마 전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살살 아파서 혹시 맹장염이 아닌가 하여서 내과에 찾아갔다고 합니다. 이 내과는 종합검진을 철저하게 잘한다고 소문난 곳인데, 여기서 맹장은 괜찮은 것 같은데, 초음파 검사상 오른쪽 난소에 고체 종양이 발견되어서 산부인과에 찾아온 것입니다. 물론 혹시 암이 아닐까 하여 걱정이 되어 찾아온 것입니다. 

   난소에 생기는 혹은 주로 물혹입니다. 깨끗하게 풍선처럼 생긴 물혹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이 그냥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혹에 고체가 생기거나, 복잡하게 벽이나 올록볼록 뭐가 생기는 경우에는 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분의 경우에는 3cm짜리 고체로 된 난소 혹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물혹보다는 암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입니다. 

   난소암이 생기는 경우에 여러 가지 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속이 그냥 더부룩한 증세가 계속 지속되는 경우에, 뜻밖에 난소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입맛이 없고, 피로감이 누적되는 것 같고, 소화가  안 되는 증세가 있으면 산부인과검진으로 난소의 상태는 괜찮은지 확인해야만 합니다. 

   특히 위장 내과에서 다 괜찮다고 했는데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있다면 꼭 난소암 검사를 해야 합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띤띤하다는 분들은, 그리고 항상 헛배가 부른 경우에도 난소를 살펴봐야 합니다.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세가 생겼는데 방광염은 아니라고 할 경우에도 난소암이 의심됩니다. 그리고 이 유없는 자궁부정출혈도 난소에 문제가 생긴 것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난소에 혹이 생기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고, 결국 생리가 정상이 아닐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오신 환자분같이 이렇게 배가 살살 아픈 증세는 난소암의 초기증세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난소암 종양 표지자, 즉 ovarian cancer tumor marker 피검사입니다. 보통은 CA125 나 CEA라는 검사가 있고 좀 더 정확한 OVA1 이라는 검사가 있습니다. 이 피검사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이 피검사가 괜찮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양성 종양도 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양성종양으로는 섬유종, 포막종, 기형종 같은 혹들도 있고, 자궁의 혹이 길게 따로 떨어져 있으면서 난소 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혹이 암이 될 가능성이 있냐는 것이고, 만에 하나라도 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빨리 없애는 것이 안전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양성종양이라도 배가 아픈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 수술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옛날처럼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레이저 수술을 하기 때문에 많이 수월해 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물론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분의 경우에 난소의 혹이 액체가 고인 물혹이 아니라 고체이기 때문에 저절로 없어지는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철저히 지켜보고, 여차하면 수술을 하는 게 바람직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확률적으로 한 15% 정도가 악성종양이라고 합니다. 

   난소암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아주 중요한 병이고 빨리 치료하면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번지면 거의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난소암은 여성들에게 생기는 암중에 발병률이 8위 정도이지만 사망률은 1위인 치명적인 암입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도 90% 이상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3기에 발견되고 생존율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소에 생기는 고체 종양은, 결국은 조금만 수상하면 없애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는 게 안전하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오신 30대 초반의 여성은 피검사 결과를 보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경우에는 복강경 레이저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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