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잠잠하나 싶었는데,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코로나가 경제적으로도 전 세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연말연시가 가까워 오는 요즈음 여러 가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지혜있는 사람들은 이런 위기의 시간 들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며,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활공을 하며 날아가는 독수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활공은 날개 짓을 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것을 말합니다. 독수리 같은 큰 새들은 기류를 이용하여 높이 멀리 이동합니다. 절벽이나 나무 높은 곳에 바람이 부는 세기와 방향을 잘 관찰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 절벽이나 나무에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립니다. 뛰어내리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기다리다 보면 상승기류가 다가옵니다. 그때 독수리는 몸을 던집니다. 뛰어내리면 떨어질 것 같지만, 세찬 바람은 오히려 독수리를 하늘로 띄워줍니다. 세찬 바람이 오히려 독수리를 높게, 멀게 보내줍니다. 코로나의 광풍은 거대한 것이라서, 사람들은 그 바람을 피하려고 합니다. 그 영향력 안에서 도망치려 합니다. 사실 그 바람은 많은 것들을 넘어뜨리고 갔습니다. 사실 교회 안에도 그 바람의 강한 영향력을 보게 됩니다.
그런 때에 우리가 오히려 절벽에서 나무에서 떨어져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본질적인 가치들을 가지고, 더 이상 피하고 도망갈 것이 아니라 마주쳐서 극복해보자는 강한 믿음으로 코로나 있는 곳으로 뛰어내려 보자는 생각을 합니다.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는 것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세찬 바람이 독수리를 오히려 하늘 높이 활공하게 만들듯이, 코로나의 위기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새로워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교회의 목사로서, 교인들과 교회들에게도 코로나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위축되고 있는 믿음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있는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의 날개로 코로나 가운데 뛰어들면, 하나님은 우리를 망하게 하고 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높이 더욱 멀리 우리를 활공하게 하실 줄로 압니다.
2021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여러분들은 한 해 동안도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시기를 잘 마무리 하시고 2022년도에 더욱 새롭게 날갯짓하며 창공을 나르는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