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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은 1823년 존 하워드 페인 (John Howard Payne)의 오페라 “클라리 Clari”의 “밀라노의 아가씨 Maid of Milan”에서 불렸던 곡으로, 영국인 헨리 비숍 (Henry Bishop)이 작곡 하였으며, 미국인 존 하워드 페인이 작사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김재인이 한국어로 역사한“즐거운 나의 집”으로 애창되고 있습니다.

1852년 4월, 미 해군은 아프리카의 알제리에서 한 미국인의 유해를 싣고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그가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슬퍼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유해의 주인공은 존 하워드 페인, 미국의 배우 겸 극작가로 우리에겐 헨리 비숍 작곡의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의 작사자로 잘 알려져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이 노랫말을 지은 존 하워드 페인의 마지막 길이 화려한 듯 보였지만, 사실 그의 일생은 무척 가난했고, 무엇보다도 아주 쓸쓸했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 자신의 가정을 가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내도 자식도 없이 세계 여러 나라를 떠도는 기인의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곡의 가사를 쓸 때도 프랑스에서 노숙자처럼 떠돌던 시절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왜 결혼을 하지 않았는지? 왜 한곳에 정착해서 살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가 떠난 후에야 사람들은 다만 그가 그렇게 방랑자처럼 늘 떠돌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아늑한 가정에 대한 그리움이 남들보다 더 컸을 것이라 짐작을 해볼 뿐입니다. 마지막 그의 유해가 운반될 때 군악대는 국가를 연주했고, 미국의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도 지켜보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 배웅은 받지 못했습니다. 

   홈 스위트 홈을 통해서 가정의 따스함을 전 세계인의 가슴에 전해 준 존 하워드 팬은, 비록 그는 따뜻한 가정은 이루지 못했지만, 음악이 있었기에 그의 일생은 그렇게 쓸쓸하지만은 않았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노래의 가사처럼 쉼이 있고, 기쁨이 있고, 보살핌이 있는 그래서 비록 세상 즐거움의 유혹이 있어도 ”There's no place like Home”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스위트 홈이 있어서,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The Wizard of Oz”에서 Judy Garland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간절하게 ‘There is no place like home’이라고 주문을 외친 후에 드디어 집으로 돌아와 행복을 만끽합니다.

   존 서덜랜드 (Joan Sutherland)는 오스트레일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이었으며, 루치아나 파바로티와 함께 40년 이상 어깨를 나란히 했던 세계적인 프리마 돈나였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콜로라투라 창법으로 더욱 유명한 존 서덜랜드는, 지휘자인 남편 리차드 보닌지가 지휘하지 않으면 결코 무대에 서지 않았을 정도로,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했으며, 가정에 충실했던 한 어머니였습니다.

   소프라노 가수는 테너 가수보다 보통 먼저 은퇴를 하지만 존 서덜랜드는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63세에 은퇴를 했습니다. 이 곡은 그녀의 마지막 고별 공연에서도 마지막 알코르 곡으로, 그녀가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이 넘치는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YouTube에서 볼수 있습니다)

   한 엄마로서, 한 아내로서 살아온 존 서덜랜드. 소프라노 곡으로 더 이상 잘 부를 수 없는 이 아름다운 노래 속에서 그녀의 인생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추위에 떨고 있을 노숙자들 생각에, 따뜻한 집에 있는 것이 원지 미안한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    문의 chesonghwa@gmail.com헨리비숍.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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