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There is no accounting for tastes. 

   수많은 한국속담을 읽어 내려가다가, 내가 처음으로 반가운 느낌을 받은 속담이다.  

  사회적 신분에서는 물론 모든 가치체계에서 위계질서가 굳게 자리 잡고 있던, 전통 한국 사회에서, 평양감사(평안감사)라는 요직 중의 요직을 마다할 만큼 자신의 선택권을 주장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기 때문이다. 

  평양감사는 전국 8도 감사 중에서, 권위와 실세를 갖춘 감사로서, 많은 후보들이 임명받기 원하는, 치열한 경쟁이 있는 요직이었다.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외교적인 요충이었던 것도 평양감사의 위상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했었다.  

  여기에 더해서, 평안도는 풍광이 아름답고, 미인들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들이었다. 평양감사라는 직책이 오랜 동안 여러 권문세가의 자제들이나, 야심 있는 관리들이 부임하고 싶어했던 자리였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렇게 경쟁이 심했던 좋은 자리에 임명을 받았는데도, No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이 속담이 말하고 있다. 왜 이런 좋은 자리를 싫다한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은 각자가 할 나름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취미는 정말 설명할 길이 없다."라는 서양 속담도,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취미들이지만, 이들"이상한"취미들에 대해서"옳다, 그르다"라는 설명이나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9 <가신 이의 발자취> 한국 공산주의 연구로 [북한학] 개척한 서대숙 박사 2주기 file Valley_News 2024.08.31
148 <감동실화> 세계로 전해진 감동의 다툼 Valley_News 2023.06.29
147 <감동의 글> 친절이 낳은 선물 Valley_News 2023.11.06
146 <감동의 글> 사향노루의 향기를 찾아서 file Valley_News 2023.10.02
145 <감동의 글> 어느 노부부의 슬픈 이야기 Valley_News 2024.03.01
144 <감동의 글> 진정한 스승의 모습 Valley_News 2024.01.29
143 <감동의 글> 천국으로 가는 길 Valley_News 2023.12.29
142 <감동의 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file Valley_News 2024.05.01
141 <감동의 글> 할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편지 Valley_News 2023.08.31
140 <감동의 글> 행복의 비밀은? Valley_News 2024.07.01
139 <감동의 글>‘한국판 테레사’서서평(엘리제 셰핑) file Valley_News 2024.07.31
138 <감동의 글>있어야 할 자리 Valley_News 2024.04.03
137 <계절의 시> 어머니 -시인 이해인 - file Valley_News 2023.04.26
136 <노래의 추억> 세월이 가면 file Valley_News 2024.08.31
135 <노래의 추억> -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바람과 나> file Valley_News 2024.05.01
134 <노래의 추억>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file Valley_News 2024.06.04
133 <노래의 추억> 조용필의 꿈 file Valley_News 2024.04.03
132 <노래의 추억>100살 된 첫 창작동요 <반달> file Valley_News 2024.07.01
131 <노래의 추억>: 김민기의 <봉우리> -글: 장소현 (시인, 극작가)- file Valley_News 2024.03.01
130 <노래의 추억>한국 재즈의 대모 박성연이 부른 마지막 노래 <바람이 부네요> file Valley_News 2024.07.3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