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의 제철은 봄이다. 바지락은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해 남녀노소 즐겨 찾는 식재료다. 바지락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정력과 빈혈 예방에 효과적
▶정력=바지락은 남자 정력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에 풍부한 아연이 생식 기능과 성욕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아연은 정자와 정액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지락 100g당 아연 함량은 7mg으로 5mg인 소고기보다 많은 양이다. 또한, 바지락은 정자 생성을 촉진시키고 전립선염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빈혈=바지락에 들어 있는 철분은 빈혈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바지락 100g당 철분 함량은 2.68mg으로 100g당 2.6mg의 철분이 들어 있는 쇠고기와 비슷한 수치다. 철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성분으로 특히 폐경기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바지락에 풍부한 비타민B12도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줘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간 기능=바지락은 콩팥과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바지락에 함유된 타우린이 몸 안에 있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을 해, 나트륨으로 인한 콩팥 손상을 줄이기 때문이다. 또한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등 간 기능을 높여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영양성분표에 따르면, 바지락 100g당 타우린 함량은 1052mg이다. 성인의 일일 타우린 섭취 권장량은 1000mg으로, 바지락 한 줌으로 하루 타우린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타우린은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근육=바지락은 단백질이 많아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된다. 바지락 100g에 단백질 함량은 12g으로 8g인 두부보다 많다. 또한,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잘 합성되도록 돕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성분도 풍부하다. 이 성분이 부족할 때 지방이 쌓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제철에 먹어야 제일 안전하고 맛있어
바지락은 제철에 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맛있다. 바지락과 같은 패류는 대개 산란기에 독소가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봄 바지락은 산란기를 대비해 해수를 왕성하게 빨아들여 물속의 유기물을 흡수해 크게 성장한다. 바지락 제철은 3~4월이며 산란기는 7~8월이다.
바지락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패류독소에 식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류독소는 조개류에 축적되는 독소로, 마비나 식중독을 유발하며 주로 2~3월에 발생해 4~5월에 최고치에 이른다. 패류독소가 있는 조개를 먹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입술과 혀, 얼굴 전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목과 팔을 거쳐 전신으로 번지는데, 호흡이 멈춰 사망한 사례도 있다. 패류독소는 조개를 가열하거나 조리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먹기 전 패류 채취가 금지된 해역에서 잡힌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바지락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체질이 차가운 분들은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복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바지락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