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류진선(미국명 Jean Ryoo) 박사가 10대 청소년을 위한 영문 그래픽 노블 <파워 온(Power On)!>을 4월19일 MIT Press를 통해서 출간한다. 이 책은 류 박사의 스승인 제인 마골리스와의 공저이다.
불평등한 공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 생활을 해온 그녀는 읽기 쉽고 흥미진진한 그래픽 노블로 교육의 불평등은 인간뿐 아니라, AI 시스템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워 온!>은 네 명의 십대 친구들의 끊임없는 텍스팅,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의 이면을 통해서 재미있고 활기차게 그림과 대화로 깨우쳐 주고 있다.
컴퓨터 작업이 재미있고 창의적이고 만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10대 친구들 이야기다. 이들은 끊임없이 문자 메시지로 의사소통을 하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앞날을 걱정하면서 서로를 북돋아주는 친구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인종편향적인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그들의 이웃에게 피해를 입힌 것을 계기로, 테크놀로지가 생각만큼 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알고리즘이 인종차별적일 수 있을까? 알고리즘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컴퓨터 수업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저자 류진선 박사는 하버드 대학에서 시각 및 환경 연구로 학사학위를 받고, 하와이대학 교육학 석사과정을 거쳐, UCLA에서 교육철학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UCLA 리서치 디렉터(Computer Science Equity Project)로 일하고 있다. LA 통합교육구 소속 공립학교를 바탕으로 리서치를 많 이 했다.
이런 경험과 전문지식을 청소년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 싶어서 <파워 온!>을 펴내게 되었다고.
류진선 박사는 미 교육연구학회(AERA)가 주는 Jan Hawkins Early Career Award를 수상한바 있고, 4월에 이 학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류 박사의 연구는 국립과학연구소,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 Google CS-ER, Siegel Family Foundation 등에서 연구자금을 받고 있으며, 여러 협회에 연사로 초대되어 <평등한 공교육>에 대해서 강연하고 있다.
류진선 박사는 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 류 모니카 박사와 산부인과 전문의 류지선 박사의 둘째 딸로 뉴욕주에서 태어나, LA에서 성장했다. 말보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인디언 해, 마다가스칼 섬 옆에 있는 프랑스 영토인 레유니온 섬 공립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란 한국의 만화책과 유사한 것으로, 형태는 만화로 되어 있고, 내용은 소설처럼 꾸민 이야기일 수도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거나, 철학적 견해를 내포한 것일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1964년에 처음으로 관심을 모았고, 2001년부터 확실한 책의 한 카테고리로 인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