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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36세). 그의 경력이 예사롭지 않다. 영국에서는 모험을 꿈꾸는 청년들의 버킷리스트이자 통과의례로 여긴다는 3 피크 챌린지가 있다. 오랜 전통의 이 챌린지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 3개를 24시간 안에 오르는 어려운 코스인데 (벤네비스 1345m, 스카텔파이크 978m, 스노든 1085m) 이 도전을 10대의 나이에 통과한 그는 2006년 19세의 나이로 친구 롭 건들릿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영국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운다. 2007년에는 롭 건들릿과 함께 북극점에서 남극점까지 396일 만에 무동력으로 완주한다. 걷기, 스키, 개 썰매, 자전거, 요트 등을 이용, 엔진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극과 극을 종주하는 세계 최초의 도전에 성공한다. 이 성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올해의 탐험가로 선정된다. 제임스 후퍼는 친구의 영향으로 한국의 경희대 지리학과에 입학, 졸업했으며 호주 울런공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이며 대학 등산 동호회에서 만난 한국 여성과 결혼해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에서 겪은 아름다운 산과 훌륭한 등산 환경은 그런 그의 모험심에 또 다시 불을 붙인다. 그는 즉시 한국 최초 3 피크 챌린지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세계에서  3 피크 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어떻게 도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며 가까운 주한 외국인 3명과 함께 3개월의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 2021년  4월  2일 한라산 백록담(1950m), 지리산 천왕봉(1915m), 설악산 대청봉(1708m)을 순서대로 정상에 서는 도전에 나선다. 당일에 최단코스로 산 하나를 다녀오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심리적 시간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피로도 높은 한국형 바위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침, 한라산 성판악을 출발해 백록담에 올라 관음사로 하산 후 차량으로 제주 공항으로 이동,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에 도착, 여수에서 중산리로 차량 이동해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온 후 차량으로 오색으로 이동, 설악산 대청봉에  4월3일 오전 7시 41분에 도착. 23시간41분의 기록으로 한국 최초의 3 피크 챌린지 도전에 성공한다. 한국이 이만큼 글로벌화되었다는 긍정과 함께 이 도전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제임스 후퍼, 이 모험가의 끊임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봄이면 야생화 가득한 초원과 푸른 태평양의 경치가 일품인 산타모니카 산맥의 해안가에 있는 Point Mugu는 산 쪽의 La Jolla Valley 와 함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사계절 내내 LA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La Jolla Canyon Peak 에는 두 개의 Trail 이 있다. 급경사 골짜기를 타고 올라가는 라호야케년 트레일과 아름다운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Ray Miller Trail이다. 레이밀러 트레일로 아래 캠핑장을 끼고 0.3 마일 정도 오르면 눈앞에 태평양의 푸르름이 벅차게 펼쳐진다. 여기서 왼쪽 산허리를 돌며 La Jolla Valley 방향으로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해안가 트레일을 걷는다.

   3마일여, 레이밀러 트레일을 지나 Over Look Trail에 들어서면 산타모니카 산맥의 주봉인 샌드스톤픽(3111 Ft) 이 눈앞에 다가온다. 왼쪽 방향 유채꽃 흐드러진 넓은 초원지대를 가로질러 가는 트레일을 가다 작은 연못을 지나  Mugu Peak  방향으로 갈대밭 사잇길을 걷는다. 오른쪽 산의 군사용 안테나를 지나 다시 보는 해안선. 옥스나드 해군기지가 보이는 Mugu View Point. 펼쳐지는 절경에 발걸음을 뗄 수가 없다. 야생화, 파피꽃 아름다운 라호야밸리 초원길 끝에서 왼쪽으로 급경사길 10여분 헐떡이며 오르면 성조기 펄럭이는 Mugu Peak 정상이 나타난다. 가쁜 숨이 가라앉으며 뜨겁게 감사함이 차오른다.

   ▶ 왕복:  9.2마일. 등반고도: 1200피트.  난이도:  3(최고 5) . 등급: 4 (최고 5)

   가는 길:  La Jolla Canyon Trailhead Packing Lot.  Malibu, CA 90265.

   문의 (213) 445-1280,  www.valleyhik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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