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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한 개인이 수치심에 사로잡히게 될 때 그것이 가져다주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에 성경은 아주 일찍이 수치심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창세기입니다. 창세기는 인간이 창조된 후 수치심의 시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25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성경은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었음에도 서로에 대해서 가리거나, 숨거나, 어떠한 부끄러워하는 행동을 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들은 벗고 있었지만 수치가 없었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창세기 3장 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분명 2장에서는 두 사람이 벌거벗었을 때 수치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한 장만 넘겼을 뿐인데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음에 대한 깊은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자신들의 몸을 가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2장과 3장 사이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왜 아담과 하와는 이렇게 다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창세기 2장에서의 벌거벗음(naked)은 인간의 존재에 있어서 어떠한 장벽도 없는 순수한 상태의 벌거벗음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창세기 3:7절에의 벌거벗음(nakedness)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깨어짐 속에서 나타난 죄가 있는 상태의 벌거벗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2장과 3장 사이 3:1-5절을 보면, 뱀의 유혹 속에 넘어간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창세기 3: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그리고 이어 3: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결국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갔고, 성경의 기록대로 그들은 인간으로서 만족하기보다 인간 이상이 되고자 하는 범죄 사건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세기 2장에서 볼 수 없었던 죄의 역사가 3장에서 인간에게 찾아왔고 그런 죄에 대한 결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깨어지고 창세기 3:7절에의 벌거벗음(nakedness)은 죄의 결과로 인해 수치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존브레드쇼(John Bradshaw)는 그의 책, Healing shame that binds you, 에서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기 전에 그들이 벗었음에도 부끄러워하지 않은 이유를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건강한 수치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서로 벗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하지만 죄를 짓고 난 후 그들이 벌거벗음에 부끄러워하게 된 것은 죄의 결과로 해로운 수치심이 그들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여기에 그레이엄 워드(Graham Ward) 학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수치심은 죄에 대한 형벌의 생리적, 정서적 표현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죄를 짓고 난 후 벌거벗음에 수치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자신을 몸을 가리게 되어 자신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죄의 결과로 인간은 해로운 수치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수치심으로 인해 인간의 영혼과 육체는 수치심 속에서 고통하며 신음하게 됨을 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수치심이 인간을 지배할 때, 아담과 하와는 방어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기 시작합니다. 창세기 3:10절을 보면, 하나님이 아담을 찾으며 물으실 때 그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답변은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 숨었다"라고 말합니다. 분명, 그는 범죄하기 전에도 벗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죄 후 벗은 것에 대해 두려워 숨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의 수치가 드러났을 때 그 수치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과 사람들을 피해 숨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세기 3:12절에서 아담은 자신이 범죄한 죄를 드러내어 용서를 구하기보다 여자와 하나님을 지목하며 자신의 죄를 다른 이에게 비난합니다. 더 나아가, 그는 하나님이 나에게 여자를 주셔서 이런 일이 발생했고 그 여자가 나에게 열매를 주어서 내가 먹을 수밖에 없다라고 자신의 무죄함을 합리화하는 아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죄에 부정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담뿐만 아니라 하와의 모습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하와에게 물으실 때 하와 역시도 자신의 죄를 드러내어 용서를 구하기보다 자신의 죄를 뱀에게 비난하며, 합리화하며, 부정하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죄의 결과로 찾아온 해로운 수치심, 그것으로 인해 인간은 끊임없이 고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인간에게 드러났을 때 인간은 수치를 모면하기 위해 숨으며, 비난하며, 합리화하며, 부정하는 방어 메커니즘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은 감소되어지지 않고 개인, 관계, 공동체, 사회, 문화의 모습 속에서 고통스러운 감정이 증가되는 것을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수치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시작을 성경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안에서라고 말합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될 때 그리고 인간의 죄를 마주하게 될 때 비로소 인간이 씨름하는 깊은 영혼과 육체의 해로움의 수치심에서 자유하며 수치심의 고통에서 회복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아담과 이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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