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더믹으로 SAT시험과 ACT시험이 그동안 취소되어왔었다. 하지만 최근 COVID-19 때문에 멈췄던 시험이 정상화가 되어감에 따라 SAT나 ACT시험도 현재 등록을 받는 중이다. 요즘 들어 받는 상담 중에 SAT 시험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여러 분석을 통해 ACT시험 볼 것을 권한 결과 SAT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를 보며 다시 한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ACT 시험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1. ACT시험이란?
American college testing 의 약자 ACT는 그간 SAT의 입지를 누그러뜨릴 정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SAT 점수를 요구하는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이 ACT 점수제출 시 이를 동등한 방식으로 입학 심사에 고려하고 있다. SAT 는 주로 동부와 서부 학생들이 선호하는 반면 ACT 시험은 미국의 중부와 남부의 학생들이 많이 치르고 있다. SAT 개정 이후 ACT 응시자 수가 늘어나고 SAT 시험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ACT 로 눈을 돌리고 있다. ACT 의 재조명은 학습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SAT 가 합리적 사고력에 초점을 둔 반면 ACT는 특정 과목의 지식과 학습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2. ACT시험 과목별
▲ 영어 - 5개의 지문과 객관식 문제로 구성, 구문 전체나 밑줄 친 부분에 대해 묻는 문제 유형으로 질문의 의도 파악이 중요하다. 영어의 철자나 어휘 및 단순 문법 규칙에 대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 수학 - 총 60문제로, 대수학, 기하학, 삼각함수 등에서 기본적인 수학지식을 활용해 푸는 문제가 출제되고 오지선다형 문제로 구성되어있다. 기본적인 수학 공식과 계산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수학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나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므로 복잡한 공식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계산 문제에 대해 잘 대비할 수 있다.
▲ Reading - 보통 4개의 지문과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있으며 지문을 읽고 주제나 중요한 세부 사항 파악을 잘하는지, 연속되는 사건을 얼마나 잘 해석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문제들이 많다.
▲ 과학 - 보통 7개의 과학정보와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2015년 시험에서 6개의 passage로 출제된 적도 있음). 제시된 과학 정보의 기본 사항과 관련된 개념 파악, 그 정보로 도출된 결론이나 가설과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분석, 정보를 이용해 결론을 도출하고 새로운 정보 이끌어 내기 등을 요구하므로 생각하는 것처럼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 필요 없다. 쉽게 말하면, 과학을 주제로 한 리딩 시험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 작문 - 주제(Topic)의 정의와 작문에 대한 힌트(주어진 주제에 관한 두 가지 관점)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등학교 수업 내용 및 대학 초급 작문 과정에 준하는 작문 능력 평가, 작문 힌트에 주어진 두 가지 관점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되지만,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해도 무방하다. 응시자의 관점이 점수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3. SAT시험과 ACT시험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
공식적으로 미국대학들은 ACT시험과 SAT시험을 차별하지 않는다. 고득점의 기준은 원하는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다르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두 시험 중 하나의 시험을 골라 열심히 준비하고 고득점을 얻으면 되는 것이다. 보통 학생들은 ACT시험과 SAT시험 중 하나의 시험을 선택해서 2년 내지 3년 정도를 투자하여 시험 준비를 하지만 이 가운데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ACT시험이든 SAT시험이든 어떤 시험을 치르던 시험 준비를 해서 봐야 하는 것이다.
4. SAT시험과 ACT시험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 유사점
2015년 바뀐 ACT시험의 에세이 섹션은 SAT시험의 에세이 섹션과 매우 유사하며 2016년 바뀐 SAT시험의 새로운 쓰기 섹션은 ACT시험의 영어 섹션과 유사했으나 최근 SAT의 에세이 시험이 없어지면서 ACT만 에세이를 쓰게 되어있다. ACT시험과 SAT시험은 모두 미국의 새로운 교육 시스템인 'Common Core'에 발맞추어져 있다.
▲ 차이점
보편적으로 ACT시험 문제들이 SAT시험 문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쉬운 대신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읽기 섹션의 경우 SAT시험은 5가지 지문으로 이루어진 52개의 문제를 65분 동안 푸는 반면 ACT시험은 4개의 지문으로 이루어진 40개의 문제를 35분 동안 풀게 되어있다. 이러한 점에 기반하여 몇몇 전문가들은 정독을 잘하는 학생은 SAT시험을, 속독을 잘하는 학생은 ACT시험을 보라고 쉽게 말하고는 하는데 이는 절대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없다. SAT는 작문 시험이 취소되었고 ACT는 아직도 작문 시험이 있지만 작문은 ACT 점수에 반영되지 않기에 두 시험 모두 에세이가 점수와는 상관이 없다.
5. ACT시험의 장점
ACT는 2회 이상 응시하여도 높은 점수만 대학에 보낼 수 있고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연습 삼아서 시험을 볼 수 있다. 또한 감점이 없다는 것도 학생들의 발걸음을 ACT로 돌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학교의 카운슬러 선생님들도 ACT와 SAT 둘 다 시험을 보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영어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영어보다 좀 더 평이한 과학을 선택하기를 원하면서 ACT 시험이 좀 더 언어적 부담이 덜 한 시험으로 생각된다. 여러 번 봐도 기록이 남지 않으니 9학년 정도부터 시험을 쳐 보는 것도 좋겠다. 성적을 보고 자신이 분야별로 어디가 약한지, 어디가 강한지 등을 파악하고 목표와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
SAT시험과 ACT시험 분석 후 시험 선택은 오랜 기간 직접 학생들을 가르쳐온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818)470-4077, (818)366-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