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곽설리의 연작소설 <칼멘& 레다 이야기>가 한국의 출판사 문학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나무소설가선 26권으로 발간된 이 책에는 <책 읽어주는 도우미> 연작 8편이 수록되었다. 작품들은 미국 사회의 다인종 다문화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 같은 작가적 관심의 확대는 미주한인문학의 지평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구조적 근원적 문제인 인종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또한 <책 읽어주는 도우미>가 읽어주는 파우스트, 고도를 기다리며, 폭풍의 언덕, 백조의 호수, 나목 등을 통한 문학에 대한 사유는 연작소설의 흐름을 따라 인간 실존의 부조리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소설가 황충상(동리문학원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은‘흐르는 나목(裸木)’이다. 이 상징 이미지는 소설로만 가능한 표현이다. 곽설리 작가는 역설적인 기능을 그림 그리듯 소설화한다. 차별성이 있다. 그 차별성은 평범, 평안, 불안을 일상 속에서 의미의 무의미로 읽힌다.
사람의 실존의미는 굳이 문학이다, 예술이다 분별할 그 무엇이 아니다. 나목이 박완서의 소설나무로, 박수근의 회화나무로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는 물의 융합이듯 작가 설리(雪里)가 눈 내린 마을이듯이 그냥 그대로 우리인 것이다.”
곽설리(본명: 박명혜)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현재 셔먼옥스에 살고 있다. <시문학> 시 부문 신인상과, <문학나무> 소설 부문 신인작품상을 받았다. 시집 <물들여가기>, <갈릴레오호를 타다>, <꿈>, 시 모음집 <시화> 등이 있다. 소설집 <움직이는 풍경>, <오도사>, <여기 있어> 등이 있고, <글벗동인> 5인 동인지 <다섯나무숲>과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썼다.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