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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동부에 있던 교회에서는 한국인 남자 성도들과 미국 남자 성도분들이 골프로 자주 어울렸습니다. 예배 후에 남전도회 단합대회 겸해서 같이 골프를 치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때마다 한국 성도분들은 골프가 잘 안쳐진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교회 사람들하고 같이 골프를 칠 때에, 특별히 미국 사람들하고 골프를 같이 치게 되면 내기 골프를 할 수가 없어서 골프가 잘 안쳐지고 재미도 없다는 것입니다. 단돈 몇 불이라도 내기를 걸고 쳐야 자극이 되고 경쟁이 되는 분위기에 자신들은 더 잘 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유난히 한국 민족들이 경쟁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쟁과 비교는 역사가 오래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 때부터 시작이 됩니다. 사탄은 인간의 경쟁과 비교를 불을 붙입니다. 사탄은 하와에게 접근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동산 중앙에 있는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였느냐?" 라고 말하면서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러분, 이 순간 하와는 누구와 비교가 됩니까?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그 말에 인간은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비교와 경쟁의 결과는 씁쓸하고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이었습니다. 어머니들이 자기 자식들을 남의 자식 아들과 비교할 때 "엄마 친구 아들은..."이라고 비교하면서 수많은 아들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친남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아내 친구 남편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내들이 불평을 합니다. 친구 남편은 돈도 잘 벌어오고, 자상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이벤트도 잘해주고, 요리도 잘하는데...하면서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런 비교가 일단 시작이 되면,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들로 비교하고 비교 당할 때에,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나으면 비참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열등감 우울증이 생기게 됩니다. 서로 다투고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우리는 패배 의식을 가지게 되거나 아니면 교만해지기 일수입니다.  C. S. 루이스라는 유명한 기독교 작가는 "마귀가 인간을 불행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훌륭한 무기 중 하나는 비교의식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성경의 지혜는 우리에게 "서로 짐을 지라"고 충고합니다. 비교 경쟁하는 세상에서 행복해지는 것은 무한 경쟁의 사회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돕고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얼마나 혁명적인 가르침입니까? 비교와 경쟁 속에 얽매이지 말고 서로 짐을 지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지혜가 경쟁 사회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이런 지혜가 살벌한 세상을 진정으로 살맛 나게 합니다. 오늘 하루 무엇을 먹나, 무엇을 입나, 무엇을 하나... 이런 것으로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짐을 지는 지혜로 더욱 행복한 여러분들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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