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펜타닐 복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학교에 이어 도서관에 마약 해독제를 구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해 숨지는 학생이 잇따르며 취해진 조치이다.
학생들의 펜타닐 복용 문제가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펜타닐은 말기 암 등으로 고통이 극심한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마약성 진통제이다.
아편계 진통제 모르핀을 100배 농축한 것이 헤로인, 그 헤로인을 100배 농축한 것이 펜타닐과 같다. 그만큼 중독성도 강하고 위험한 펜타닐이 학생들 사이에서 신종 마약으로 유통되고 있어 LA카운티 당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학교에 이어 도서관에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구비하고, 사서들에게 사용법을 교육하며, 주민들이 필요시 직접 수령케 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안건을 상정한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성명을 통해 사용성과 휴대성이 뛰어난 나르칸이 수많은 삶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방과 후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도서관에 나르칸을 구비하면 학부모들의 우려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A에서는 학생들이 펜타닐 복용으로 인해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9월13일에는 헐리웃 번스타인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5살 소녀가 펜타닐 복용으로 인해 화장실에서 숨진채 발견되는가 하면, 10월 초에는 엘 카미노 리얼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7살 소녀가 펜타닐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