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위 마켓 체인 크로거가 4위 체인 앨버트슨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소비자 옹호단체들과 노조 대표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는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식료품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산타모니카에 기반을 둔 소비자 옹호 단체 컨수머 와치독(Consumer Watchdog) 제이미 코트 회장은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합병은 ‘끔찍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 경쟁을 낮추며 특히 CA주에서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 푸드, 커머셜 워커스 노조(The 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 Union)는 식료품 근로자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신선한 식료품 접근성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합병으로 인해 확대되는 규모와 협상력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고,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이를 근로자 임금과 복리후생 개선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자 올리 C. 애셴펠터와 연방거래위원회 FTC의 다니엘 S.호스켄의 지난 2008년 연구에 따르면, 5건의 합병 중 4건에서 가격이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 연구가 모든 거래에 대한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현재로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회사들을 향해 계획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를 두고 압박을 가했다.
두 회사의 거래는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가능성을 분야별로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으며, 승인이 이뤄지면 거래는 2024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