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몸 가까이에 오래 두면 건강에 해롭다. 전자파 방사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젠 휴대전화가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잃어버린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실감한다. 갑자기 멍청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휴대전화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전자파 방사선)의 발암성이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올랐다.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포털 '더헬시'가 '휴대전화를 보관하면 안 되는 장소 8곳'을 짚었다.
1.바지 주머니 속
바지의 앞뒤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면 편리할 수 있지만 건강 측면에선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의학박사 릴리 프리드만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휴대전화를 켜서 주머니에 넣으면 나오는 방사선 양은 지갑이나 홀스터(핸드폰 허리 벨트 케이스)에 넣을 때에 비해 2~7배 더 높다"고 말했다. 그녀는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방사선과 악성종양의 성장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사선은 DNA(디옥시리보핵산) 구조를 바꾸고 남성 생식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도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추가로 일으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휴대전화를 깔고 앉아있기만 해도 좌골 신경통, 요통 등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브래지어 속
일부 연구 결과를 보면 휴대전화를 브래지어에 넣어두면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방사선과 진동으로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인과 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특히 스포츠 브라에 보관하면 피부를 자극하는 박테리아가 잠복할 수 있다.
3.침대 또는 베개 밑
휴대전화를 지니고 자는 것은 좋지 않다. 휴대전화를 베개 아래에 두면 열 때문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충전 중이거나 휴대전화에 결함이 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미국 수면재단(NSF)은 휴대전화 화면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멜라토닌 생성과 일주기 리듬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무선 주파수 방사선의 양은 마이크로웨이브에서 나오는 양과 거의 같다. 미국암협회(ACS)에 의하면 휴대전화의 사용은 암, 뇌종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자동차 조수석 사물함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는 휴대전화에 아주 나쁜 조건이다. 극한 기온이 계속되는 여름과 겨울에는 휴대전화를 작은 상자에 넣어두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지나치게 많은 열은 데이터 손실 또는 손상, 배터리 누출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요즘처럼 이온이 뚝 떨어지면 휴대전화 자체가 꺼지고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하고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고 화면이 깨질 수도 있다.
5.욕실 내
휴대전화로 뉴스를 볼 수 있지만 이를 화장실에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 국제학술지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휴대전화를 변기 위에 놓아두거나 변기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아도 변기에서 약 90cm(약 3피트) 이내에 있는 모든 것이 공기 중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변기 물을 내릴 때 튀는 작은 물방울(비말)에 의해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이 천정에까지 퍼져 오랫동안 공기 중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콘센트에 꽂은 상태로 보관하면 위험
미국 컴퓨터잡지 PC매거진(pcmag.com)에 따르면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 휴대전화를 전원에 계속 연결한 채 방치하면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다.
7.얼굴 가까이 줄곧 대고 있어도 위험
휴대전화를 얼굴 가까이에 계속 두고 있으면 박테리아가 옮겨가 피부와 휴대전화가 더러워진다. 여드름이 늘고 피부에 자극을 받고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이어폰을 사용해 휴대폰 표면과 얼굴 사이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8.비치 타월 위
여름철 또는 열대 지방 해변의 이글거리는 태양과 더위로 휴대전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해변 사진을 찍은 뒤에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보호해야 한다. 덥고 햇볕이 잘 드는 환경에서는 휴대전화가 과열될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