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밸리코리언뉴스 구독자 분들께 평안하고 아름다운 4월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나, ‘자녀’가 지닌 존재 가치는 형언할 수 없이 소중하고 애틋합니다.
자신의 가정에서 길러진‘딸’이 그 부모에게는 정말 당장 어떤 장기라도 이식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이기에, 딸 주변인들이 나의 딸에게 그 어떤 상처나 아픔을 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만일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부모는 몸서리쳐지게 힘들어하며 딸의 아픔과 함께 아파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부모는(가정 밖의 삶의 현장에서) 자기가 아무렇지 않게 미워하고 상처 주고 있는 한‘여성’이 그녀의 부모에게 있어서(내 딸과 똑같이) 너무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만일 내가 그 여성을 미워하며 상처 주고 있는 그대로, 다른 누군가 내 딸에게 그와 똑같이 대하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면, 그것은 실로 끔찍한 일로 느껴질 것입니다.
이 세상 속의 만남들 가운데 때때로 나와 케미가 안 맞는 나에게 비호감인 성향의 ‘남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 아무렇지 않게 ‘미움’을 선택하지 말고, “만약 그 남성이 내 ‘아들’이라면,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까…?”를 딱 5초만 생각해 보길 원합니다. 물론, 그 여성 혹은 그 남성이 나 보다 손아래 사람일 수도 있고, 손위의 사람일 수도 있고, 동년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하여 내 자존심과 기분이 적잖이 상했던 일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목에 '미움'이라는 이름의 고삐를 성급히 매어버리기 전에,‘딱 5초만’ 그 사람의 부모의 마음으로, 잠시만 그곳에 머물러 생각해 보길 원합니다: "만약 다른 어떤 이가 내 딸 혹은 내 아들에게 이런 일로 미움의 고삐를 씌워버리고 미워하고 상처 주는 것을 본다면, 부모로서의 내 마음은 어떠할까…?"
우리의 인생 속에 ‘5초’라는 시간은 정말 짧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5초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아름답고 축복된 회복과 성숙의 열매가 우리 삶 속에 맺혀질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그‘5초’의 시간을 통해, 사랑이 식어져 가는 이 각박한 세상 속에 용서와 화평을 통한 평안과 기쁨이 우리 맘속에 밀물처럼 채워지게 될 것을 믿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미움'의 레드카드를 들어버리기 전에, 그 자리에 딱‘5초’만 머물러서, 그 사람의 얼굴에 내 딸 혹은 내 아들의 얼굴을 오버랩하며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쩌면 그렇게까지 용서 못할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굳이 그 여성 혹은 남성의 목에‘미움’의 고삐까지 묶어놓고, 마음을 닫을 일까지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우리의 딸 혹은 아들이 우리에게 반복되는 실수와 잘못을 할 때에도, 그리스도의 오래 참는 사랑으로, 긍휼히 여기며 한 번 더 용서해 주듯이 말입니다.
.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네 자녀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다른 사람의 소중한 자녀인) 남을(그렇게) 대접하라… " (마태복음 7:12).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신, 소중한 당신의 영혼과 당신의 자녀를 축복합니다!
오명찬 목사 (교회홈페이지 http://www.iwhpc.org | 유튜브 “웨스트힐 장로교회”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