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눈에도 노화가 찾아온다. 시력장애와 더불어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해지는 노안을 겪게 되는데, 나빠진 눈은 회복이 쉽지 않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어 보는 건 어떨까. 노안 예방 등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해본다.
▷블루베리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눈 속 모세혈관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눈의 노화를 억제해준다. 블루베리로 만든 제품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황반에서의 광 퇴색 후 시력 회복이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블루베리는 얼려 먹어도 좋다. 블루베리를 냉동 보관하면 블루베리 속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증가한다. 블루베리를 생으로 먹는 것에 비해, 얼려 먹을 때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어
연어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한 안구는 눈물 분비량을 감소시키고, 통증과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오메가3는 이를 억제한다. 눈물의 성분 중 하나인 기름층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눈물이 쉽게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연어 외에도 오메가3 지방산은 참치, 고등어 등 등푸른생선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당근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 안구건조증, 각막연화증 등의 안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당근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당근엔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시력·세포의 성장·발달·면역에 관여한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당근 중심부보다 당근의 껍질에 2.5배 더 많다. 따라서 당근을 먹을 땐 껍질과 중심부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녹차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카테킨은 녹내장 등 안질환 예방에 좋다. 실제 카테킨이 자외선 노출에 따른 녹내장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유해산소가 장기간 과다 축적되면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그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찬물보다 따뜻한 물에 녹차를 3분 정도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