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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유년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이해인 시인.jpg

 


  1. <계절의 시> 어머니 -시인 이해인 -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유년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
    Date2023.04.26 ByValley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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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머니날 글- 아름다운 사람들

    5월은 가정의 달.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에 대한 사랑에 감사하는 계절. 코로나 때문에 길게 이어진 고립과 비대면 생활,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뉴노멀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 사회적 혼란 등을 겪으며 사람들의 심성이 많이 날카롭고 모질어져 갑...
    Date2021.04.28 ByValley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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