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유타와 아리조나주 경계에 위치한 모뉴먼트 밸리 Monument Valley를 방문하여 밸리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3개의 봉우리를 보았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의 작품 앞에 한없이 작은 나 자신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후 4번을 방문하면서 함께 주변의 Arches National Park와 Canyonland N.P도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모뉴먼트 밸리는 많은 서부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중에 “How The West Was Won” 영화는 MGM이 제작한 영화로써,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총? 출동했는데, 헨리 폰다, 그레고리 팩, 제임스 스트어트, 존 위인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제가 장황하게 모뉴먼트 밸리와 영화를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영화에서 황량한 모뉴먼트 밸리를 배경으로 아련하게 연주되는 푸른 옷소매 환상곡이 전원풍의 목가적인 분위기로 인해 서부 개척 시대의 낭만과 사랑과 향수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줍니다.(Youtube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본 윌리엄스(1872~1758)는 영국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국민주의 작곡가입니다. 1907년 파리에서 라벨 밑에서 공부하였으며,“바다의 교향곡”, fantasia on a theme by Thimas Tallis”를 작곡하여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영국의 민요와 16, 17세기 엘리자베스 왕조와 제임스 시대의 음악을 작곡에 사용하여, 개성있는 작품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본 윌리엄스는 1904-1906년 사이 영국의 민요를 수집하던 시기에 이 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민요 푸른 옷소매는 르네상스 시대의 John Bull이 작곡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의 슬픔 노래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그 후 17세기경에도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셰익스피어는“Merry Wives of Windsor”에서도 이 곡을 언급하였습니다.
“푸른 옷소매 환상곡”의 원곡은 영국의 옛 민요로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부터 애창되고 있었던 민요를 사용하여 본 윌리엄스가 1924~28년에 작곡한 오페라“사랑에 빠진 존경 Sir John in Love”에 나오는데, 랄프 그리브스 Ralph Greaves가 편곡한 곡입니다.
푸른 옷소매 선율은 16세기 말경에, 푸른 옷소매의 옷을 입은 바람둥이 여인이 있었는데, “그린 스리브즈 Green Sleeves라고 불렸고 그것이 노래로 불리게 되어 민요가 되었다 합니다.<*>
푸른 옷소매는 팝송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푸른 옷소매 연인을 그리워한다는 가사 외의 다른 가사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Brother Four, 올리비아 뉴튼 존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Mantovani 악단의 연주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