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와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 시스템인 UC 계열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업에 정진하는 한인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종합대학에 너무 큰 비중을 두다 보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라는 보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신 부모님들은 인문대학 자체로 존재하는 대학이 한국에 없음으로 Liberal Arts College가 생소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도 졸업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웬만한 종합대학보다 우수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이제는 거의 필수가 된 대학원 진학률은 최상위에 있으며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성공할 확률도 명문 종합대학 못지않게 높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알짜배기 교육을 보장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란? (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 아츠 칼리지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 중심의 4년제 대학이다. 영어, 역사, 그리고 철학과 같은 분야에서 질 높은 학부 교육을 제공하는데 주 목적이 있으며 학부 교육이 중심인 만큼 소규모 사립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리버럴 아츠 칼라지 연합인 'Annapolis Group'이 발표한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의 76%는 대학 경험이 첫 번째 직장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립대학 졸업생들의 66%보다 높은 수치이다.
2.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의 60%가 "다른 형태에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보다 졸업 후의 삶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주립대학 졸업생들의 34%에 비교해 그 비율이 훨씬 높다.
3.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은 4년 이내에 졸업하는 비율이 높다.
4.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의 77%가 전체적인 학부 경험에 대해 'Excellent'라고 평가했다. 주립대학의 경우 53%만이 이와 같은 평가를 했다.
5.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의 79%가 지도 중심의 교수진으로부터 얻은 혜택이 매우 많다고 보고했다. 이 역시 주립대학의 40%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6.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성적은 대부분 에세이 시험이나 작문 리포트에 기반해 매겨진다.
7.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는 수업 외 교수 면담 및 지도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위의 자료에서도 나타나듯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와의 관계가 긴밀하고 작문 등 기초 학문 교육이 잘 이루어지며 학문에 몰두하는 평생 학습자를 길러낸다는 점에 있다. 또한 '전인 교육'에 목표를 두어 이를 위해 학부 과정으로 휴머니티, 자연 및 사회과학, 종교, 문학, 예술, 언어 등 폭넓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높은 대학원 진학률로 이어진다. 종합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 중에 리버럴 아츠 칼리지 출신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리뷰(Liberal Arts College Review)에 따르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의 박사학위 취득 비율이 일반 대학 졸업생들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미국 대통령의 19%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출신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현재 미국에는 약 200여 개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있다. 이중 공립은 15% 정도이며 육사, 해사, 공사 등이 이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사립의 형태로 운영된다. 입학 경쟁률도 상당하다. 앰허스트, 윌리암스, 스와스모어 등은 아이비리그 못지않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장점
1. 학생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진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오로지 학부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 반면에 종합대학들은 교수진의 연구 활동과 대학원 과정을 중요시한다. 종합대학의 스타급 교수들은 학부생들에게는 시간을 거의 할애하지 않는다.
2. 작은 클래스 사이즈
일반적으로 교수와 학생 비율이 1:10을 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도교수와 친해져서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학생이 개인적으로 또는 학문적으로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아무리 인기가 높은 수업이라 할지라도 40명을 넘지 않는다고 하니 UC 계열의 인기 과목 수업의 250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3. 철저한 대학원 진학 준비
교수와의 긴밀한 협조에 의해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원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학원 진학율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4. 높은 고용주 선호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미션 중 하나가 학생들이 제대로 말하고, 쓰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대학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일부 종합대학의 경우 리서치 페이퍼 하나도 작성하지 않고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기본적인 교육을 잘 받은 학생들을 원한다.
5. 넉넉한 재정 보조
대학 학부생의 70% 이상이 재정보조를 받으며 공부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공립대보다 재정상황이 나은 편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넉넉한 재정보조 패키지를 제공한다.
6. 이 외에도 끈끈한 동문들과의 유대관계, 쉬운 클럽활동 참여 등도 또 다른 장점일 수 있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단점
1. 재정 보조를 못 받을 경우 학비가 비싸다.
2. 캠퍼스가 주로 소도시에 위치해 있음으로 대도시의 환경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3. 소수 인종 학생 비율이 다소 낮다.
4. 전공 및 클래스, 사교클럽 및 조직 등의 선택폭이 좁다.
■ 진학 준비는 어떻게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진학하려면 일찌감치 준비를 해야 한다. 입학 경쟁이 명문 종합대학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공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학사(Bachelor of Science) 학위가 목표라면 고등학교 때 수학, 물리학,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을 고급과정(AP 또는 Honors)으로 택해 실력을 쌓도록 하고, 영어의 경우 커뮤니케이션과 작문 실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문학사(Bachelor of Arts)를 염두에 둔 학생들은 사회과학, 인문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두루 경험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과목들을 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 또한 필수다. 대부분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최저 GPA에 미달하는 지원자들을 탈락시키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리서치 경험을 쌓아라.
대학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입학사정관과 인터뷰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특정 분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과외활동도 열심히 해라
명성있는 대학일수록 지원자들의 학업성적과 시험점수는 대동소이하다. 입학사정관들은 각 지원자의‘특별함’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고등학교에서 클럽을 창단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면 큰 플러스가 된다.
▲근면 성실함과 가치관을 부각시켜라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성공하려면 헌신성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고교시절 지원봉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자신이 무엇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정리해 둔다.
문의: 818-470-4077, 818-366-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