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미술평론가 장소현 씨의 신간 소설집 <그림 그림자>가 한국에서 발간되었다. (<문학나무> 발행)
‘이야기로 엮은 미술의 본디’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에는 오늘의 미술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과 여러 가지 근본문제들을 읽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28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금 우리의 현대미술은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노력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지요. 그 결과 미술은 점점 더 난해해지고,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 미술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생존할지 예상조차 어렵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를 되묻고, 본디 모습을 되살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미술의 본질과 존재 이유, 미술가의 정신적 자세, 현실적 삶과 미술의 관계, 감상자의 눈길, 미술시장과 문화권력 등등의 근본적 문제들을 다각적 시선으로 꼼꼼하게 살피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 이야기들은 해답이 아니라, 본질적 질문이요 함께 고민해보자는 제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소설가이며 <문학나무> 주간인 황충상 씨는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장소현은 자칭‘문화잡화상’이다. 그의 마술적 언술로 엮은 미술의 본디는‘그림의 그림자’가 되었다.
미술의 겉모습들 14편, 미술의 속내 14편, 이 28편의 소설은 문장으로 그린 문장의 그림자로 읽힌다. 문장이 그림에게, 그림이 문장에게 하는 말이 장소현의 빛깔, 냄새로 신선하다.”
저자 장소현은 시인, 극작가, 언론인, 미술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는 자칭‘문화잡화상’으로, 이런저런 글을 써서 여기저기에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와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부를 졸업했다.
그동안 시집, 희곡집, 소설집, 칼럼집, 미술책 등 27권의 책을 펴냈고, <서울말뚝이> <김치국씨 환장하다> <민들레 아리랑> 등 50편의 희곡을 한국과 미국에서 공연, 발표했다. 고원문학상, 미주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책값은 $20(송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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