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권을 새로 발급받는 것은 물론 기간을 연장받는 갱신마저 공개된 기간보다 훨씬 많이 걸려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시범프로그램으로 실시됐던 여권 갱신의 온라인 신청이 이미 중단돼 버려 미국 여권 대란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여권을 관할하고 있는 국무부 여권 국만 믿고 있다가 올여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망쳐 버리는 사태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미 국무부 여권 국은 통상적인 여권 신청일 경우 10주에서 13주 걸리고 60달러를 내는 신속 수속은 7주에서 9주 걸린다고 공표해 놓고 있다.
그런데 여권 신청서의 90%는 이 기간에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10%는 훨씬 오래 걸리거나 도중에 실종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여권 국 안내 전화로 아무리 문의하려 했어도 연결이 되지 않아 수개월째 여권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유럽여행은 포기하고 고국인 에콰도르 가족방문만 계획하고 있었다.
국무부 여권 국에 직접 가보니 그의 여권 갱신 신청서가 온라인 신청 시범프로그램이 2월 7일 중단됐는데 그 직후에 제출됐기 때문에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미국 여권 갱신의 온라인 신청은 시범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시행했다가 2월 7일 중지됐음에도 그 직후에 제출돼 처리조차 하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무부는 여권 갱신의 온라인 신청은 2024년 1월에 공식 출범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무부는 특히 팬더믹이 끝나면서 미국 여권 신청서가 쇄도하는 바람에 심각한 적체와 지연을 겪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매주 40만 건의 여권 신청서가 접수됐다가 올해에는 1월부터 5월까지 매주 50만 건 이상으로 급증해 적체와 지연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미국 여권을 지난해 2,200만 권을 발급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15% 늘어나는 2,500만 권 이상 발급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