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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유가 급등으로 1년 이상 진정시켜온 물가가 다시 흔들리면서 불경기 없는 물가잡기 연착륙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불경기 문턱을 오가게 될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 분기에 26%나 급등하며 배럴당 92 내지 95달러로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이제는 더 이상 불경기 없는 물가 잡기, 소프트 랜딩 즉 연착륙이 거론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18일) 보도했다.

   미국경제의 최대 걸림돌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계속 올라 1년 이상 진정시켜 온 소비자 물가를 다시 흔들고 있고 그럴 경우 불경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뿐이어서 올해 소프트 랜딩에도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고했다.

   첫째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19일) 국제유가에서 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92달러, 영국 브렌트유는 95달러로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7월과 8월, 9월까지 이번 3분기에만 국제유가는 26%나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하는 오페크가 하루 200만 배럴씩 감산하는 생산량을 근 1년째 연장하고 있지만 코로나 봉쇄를 푼 중국의 유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급등을 불러왔다.

   미국 내 휘발유 값은 19일 현재 전국 평균은 갤런당 3달러 88센트로 1년 전보다 20센트 올라갔으며 주 평균 5달러를 넘어 6달러에 근접한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는 주 평균이 현재 5달러 76센트이지만 주유소들에선 이미 6달러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주평균 휘발유 값이 5달러를 넘어선 곳은 서부 워싱턴주에 이어 네바다로 확대됐다,

   둘째 유가 급등으로 미국이 1년 반 동안 11번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진정시킨 소비자 물가를 다시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다가 정점을 찍은 후 1년간 진정돼 올 6월에는 3분의 1인 3%까지 둔화됐으나 7월에 3.2%, 8월에 3.7%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금리를 더 올리면 불경기에 빠질 위험만 부채질할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연준은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99%인 것으로 경제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다고 길을 열어 두었지만, 물가가 흔들려도 세 번 모두 동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째 미국경제는 소프트 랜딩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즉각 불경기에 빠질 우려는 그리 높지 않지만, 고물가,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중소은행들의 위기가 폭발할 시한폭탄들이 앞에 도사리고 있어 불경기 문턱을 오가는 위기를 겪을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경제는 앞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미국민 소비지출도 이어져 경제둔화를 피하는 대신 물가가 더 오르지만, 고용과 수요를 더 냉각시키면 실업률이 상승하고 이는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어 불경기에 빠지게 돼 위험한 줄타기를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수 경제분석가들은 미국경제가 올해는 불경기를 피하겠지만 내년 하반기로 지연될 뿐으로 경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

 

미국 유가급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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