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진기의 기능을 잘 살펴보는 편입니다. 요사이의 사진기에는 소위 말하는 자동초점 고정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피사체에 초점을 고정해 놓으면, 피사체가 움직여도 그 피사체를 추적하여 계속해서 사진기의 초점을 맞추어 놓아 사진을 찍기 편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특별히 동영상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렇게 초점을 고정하라는 비슷한 말이 히브리서 12장에 나옵니다. 바로 “예수를 바라보라”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것은 그저 한두 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고정하여서 계속 바라보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영어 성경에는 Fixing your eyes라고 표현한 곳도 있습니다.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바라보라고 우리에게 권면하는 것입니다.
간혹, 믿는 사람들의 문제는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하지 않고, 다른 것에 한눈을 파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성에게 눈이 팔렸고, 베드로는 밀려오는 광풍과 파도에 눈이 팔렸고, 가롯유다는 돈에 눈이 팔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시선을 고정하지 않은 결과는 참담하였습니다. 다윗은 징계를 받고, 베드로는 물에 빠지게 되고, 가롯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미국 쿼드 시티 마라톤 대회에서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라톤이 한창일 때에 1, 2위를 달리던 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들이 실수를 했습니다. 이 둘은 레이스 중간까지 확실하게 선두를 지키면서 1위 2위가 거의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반환점에서 길을 인도하던 자원봉사자의 자전거를 잘못 따라가다가 코스를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을 그 마라톤에서 실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목표를 행한 그들의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잘못 보게 되는 바람에 낭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 수가 있습니까? 우리도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현실의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묻는 분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권면하시면서, 오늘 우리로 하여금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 시선을 집중하고 고정하여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참 평안과 세상을 이기는 능력을 받아 누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