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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여성이 이상한 피가 보인다고 찾아왔습니다. 기본 산부인과 검진과 초음파를 하니까, 자궁 입구에는 용종이 발견되고, 자궁내막에도 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궁 입구의 용종은 가볍게 레이저로 없애고, 자궁내막은 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결과 진단명은 자궁경부 용종으로 암세포는 없고, 자궁내막은 문제없는 정상조직으로 나왔습니다.

   이분은 시술 후에 한동안 아무 증세가 없다가 한 6개월 후에 다시 이상한 분비물이 나온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핏물 같기도 하고, 갈색 냄새나는 냉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검진을 해보니까, 지난번의 자궁경부 용종은 재발하지 않았고, 자궁 안쪽으로 자궁내막 용종이 한 10개 정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분의 진단은 자궁내막 용종이지만, 폐경 후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용종 사이에 암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간단한 오피스 시술을 하지 않고 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내시경 시술로 뿌리 채 다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두 달 지켜보는데, 이제는 아무 증세도 없고 편안해졌다고 했습니다. 피도 안 나고 이상한 분비물도 없고 배도 아프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서, 한 6개월 후에 보자고 했는데, 환자분이 이젠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그냥 검진을 다시 하지 않았습니다.

   한 일 년이 지난 후에 다시 피가 난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으로 검사했더니, 이제는 자궁내막이 용종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는, 병명이 달라져 자궁내막증식증이라는 병이 됩니다. 이것은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더욱 이분은 자궁내막증식증에 이상세포가 조금 발견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한 30-40%는 그냥 두면 암으로 진전된다고 합니다. 이분은 이제 자궁적출을 함으로써 

자궁내막암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어디서 들었다고 하면서, 

누구나 자궁에 물혹이 있다고 하는데, 내 혹도 물혹 종류이지요? 했습니다. 보통 일반에서는 암이 아닌 혹을 물혹이라고 합니다. 흔히 자궁 섬유종이나 용종을 물혹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그리고 섬유종과는 달리 용종은 드물게 암이 되기도 해서, 꼭 제거해야 합니다. 내시경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산부인과에서는 용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암 검사가 정상으로는 나온 환자가, 일 년이 안 되어 자궁암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주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 환자분은, 자궁적출이라는 심한 조치를 꼭 해야 할 필요까지 있어요? 하면서, second opinion 해보겠다고 다른 의사에게로 옮겨 갔습니다. 그리고 한 달쯤 후에 자궁적출을 했습니다. 이분은 그사이에 자궁내막증식증이 자궁암으로 되었고, 임파선에 아주 조금 번져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용종에서 자궁내막증식증으로, 그리고 바로 자궁내막암으로 된 경우인데, 대부분은 이렇게 병의 진전이 빠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병의 진전 속도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이렇게 병이 진전되고 암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산부인과에서는 용종을 우습게 보는 추세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시경 문화가 발달한 위장내과에서는 용종을 꼭 제거하라고, 모든 암의 시초는 용종이라고 합니다. 오늘 환자분은 좀 빠르게 병이 진전되어 암으로까지 갔지만, 보통 경우에는 용종을 오피스에서 없애고, 지켜보면 암을 거의 방지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래서 정기 검진이 필요하고, 또 의사가 두어 달 후에 다시 검진하라고 할 때는, 이런 이유로 확실히 해 드리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용종은 발견되면 없애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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