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에서 올 시즌(2023-2024) 들어 처음으로 독감 사망자가 보고됐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여러 기저 질환을 앓고 있던 고령의 환자가 독감에 걸려 숨졌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이 사망자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A 지역 독감 관련 지수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몇 주 사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국은 일반 사람들의 경우 독감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회복이 가능하지만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는 위험한 질병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감 시즌은 주로 10월에서 5월 사이며, 2월쯤 최고조에 달한다. 독감은 심장병이나 천식을 앓는 환자들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고 흔하게 폐렴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독감 합병증의 고위험군에는 5살 미만 어린이, 65살 이상 노년층, 그리고 임산부가 해당된다.
아울러 천식, 만성 폐렴, 심장 질환, 당뇨병, 과체중 등의 증상을 보이는 주민들도 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모임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독감을 비롯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가 한꺼번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 들지 않더라도 지역사회 내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 독감 예방접종을 비롯한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 10월 1일 이후 CA 주 전역에서 발생한 독감 사망자 수는 9명, 지난 시즌 동안에는 약 670명의 주민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