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호르몬 등 각종 물질을 가공, 처리하고 중요한 물질들을 합성, 공급한다. 하지만 전체의 80%가 손상될 때까지 이상 증상이 거의 없어, 미리 간 건강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각종 모임, 회식 등 술자리가 끊이질 않는 연말인 만큼, 간 기능을 돕는 음식을 알아두는 게 좋다.
◇양배추
위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양배추에는 간의 독소 백출을 돕는 글루코시놀레이트, 비타민 C 등이 풍부하다.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은 간이 활성산소를 차단하는 해독 효소를 만들도록 돕는다. 항암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에 따르면 양배추 등 배춧과 채소는 간 독소 배출뿐만 아니라 지방 흡수를 줄여 지방간을 막는 데도 좋다. 배춧과 채소로는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이 포함된다.
◇사과
사과에 들어있는 펙틴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가 배출되도록 돕는다. 이는 몸속에서 간이 해독작용에 대한 부담을 더는 효과로 이어진다. 사과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담즙 생산에도 도움이 된다. 플라보노이드는 사과 껍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간 해독 효과를 보려면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마늘
한국인이 즐겨 먹는 마늘은 간 건강에 좋은 식품 중 하나다. 마늘을 먹으면 알리신이 비타민B1과 결합해 당 대사를 촉진하고 간에 누적된 피로가 해소되도록 돕는다. 마늘에 풍부한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해독 작용을 돕고 면역 기능도 높여준다. 마늘의 영양소를 살리려면 요리할 때 다지거나 으깨서 넣는 것이 좋다.
◇부추
부추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어 활성 산소 제거와 간 해독 작용, 항염증·항산화 작용 등에 좋다. 또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도 함유돼 있다. 부추를 익혀 먹으면 위액이 많이 분비돼 소화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부추의 성질이 따뜻해 신진대사에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