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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세 여성이 호르몬제를 먹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니 여성호르몬 복용 시에 혈압이 올라가냐고요? 그럴 리가? 하면서 자초지종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분은 50세에 자궁이 빠져나오고, 방광탈출증, 요실금 등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수술을 하고 아주 상태가 좋아져서 잘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 진짜 갱년기 증세가 생기는데,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너무 두근두근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여성 호르몬제를 시작했습니다. 

   이분은 자궁이 없으니까 간단하게 에스트로겐만 있는 호르몬제를 시작할 수 있었고, 홍조와 가슴 두근거림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내과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었는데, 호르몬제를 시작하고 혈압이 좀 내려가는 듯했다가 다시 올라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질문을 한 것입니다. 

   폐경 후에는 여성들에게 여성호르몬 고갈로 인한 혈관 경직 상태가 생깁니다. 또 여러 가지 심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여성호르몬이 보충되는 경우에는 젊었을 때같이 다시 혈관이 유연해지고, 갑자기 혈관경직 상태로 올라간 혈압이 다시 정상화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내과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갱년기 증세 때문에 호르몬제를 먹고 혈관경직상태가 완화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약이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완화되지 않아서 혈압이 내려갔다 다시 올라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계속 혈압을 지켜보고 호르몬 시작 후에 혈압이 조금 내려가면 일단 혈압약을 끊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러다가 혈압이 내려가면, 아예 혈압약을 안 먹어도 되거나 용량을 반으로 줄여야 정상적인 혈압이 유지되겠습니다. 특히 갱년기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간 것을 모르고, 열심히 내과에서 시키는 대로 혈압약을 복용하면, 호르몬 복용을 하고 나서 몸이 옛날처럼 정상화되면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저혈압의 어지럼증 같은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분의 경우에는 간단한 약용량 조정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사실 여성들에게 이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서 혈관과 심장에 장애가 오고 부정맥이 심하게 생기면서 정말로 어려운 사건이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부정맥이 너무 심하여서, 심장내과에서 온갖 검사를 다 하고 고생을 한 다음에 결국 다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내과에서는 계속 정상이라는데 자기는 심장이 비정상으로 두근두근해서  치료가 없는가 보다 하고 절망하다가, 결국 산부인과에서 호르몬제 먹고 진정이 되는 경우입니다. 

   오늘 이 53세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제를 먹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여성호르몬은 갱년기의 일시적인 혈관 경직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고혈압을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분은 그런데 벌써 내과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분의 고혈압 진단이 일시적인 갱년기 장애로 생겼으면, 여성호르몬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호르몬 덕분에 더 젊어지기도 하고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합적인 이유가 있어서 고혈압이 생겼다면 이것은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인 경우이고, 이런 경우에는 혈압약을 꾸준히 먹어주어야 합니다. 

   결국 이 케이스에서 배울 점은, 갱년기 여성들이 내과에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먼저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혹시 호르몬 부족이나 일시적인 혈관경직으로 인한 고혈압이나 심장 장애일 경우에, 여성호르몬 보충을 해주고 다시 젊고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에 많은 여성들이 부작용이 많을 수도 있는 고혈압 약을 먹거나 힘든 심장 검사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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