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때 적정 온도 맞춰 놓으면 에어컨 전기료 절약

by Valley_News posted Jul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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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은 유난히 기후 변화로 뜨거운 공기를 대기 중에 가둬두고 푹푹 찌게 하는 열돔 현상이 계속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름철 고온은 누구나 참기 힘들다. 특히 시니어들은 열 변화를 몸에서 잘 감지하지 못하는데다가 수분 조절도 안돼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런 뜨거운 여름 날씨에 뺄 수 없는 것이 있다. 시원한 에어컨이다. 

   그런데 에어컨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실제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로 기록되는 금년 6-9월 평균 전기료가 719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10년 전 4개월 전기료 476달러보다 크게 뛰어오른 금액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당연히 에어컨을 절약 모드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끈다고 전기세가 절약될까도 의문이다. 

   집에 없을 때 에어컨을 꺼두면 전기 고지서가 가벼워지질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은 “글쎄요”다.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다면 하루 수 시간은 에어컨을 꺼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 에너지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에어컨의 종류와 크기 효율성, 집안 내 단열 정도, 습도 정도, 냉방을 해야 하는 공간의 크기, 또 에어컨 시스템을 얼마나 잘 정비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뜨거운 날씨에 집안에 아무도 없다고 에어컨을 상당 시간 꺼두면 집안 기온이 빠르게 올라간다. 이럴 경우 에어컨을 다시 켜면 에어컨이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집안의 가구들과 벽과 같은 내용물들은 열을 머금고 있을 것이다. 에어컨은 주인이 원하는 온도까지 집안 공기를 내려주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메사추세츠 뉴톤의 테트라 에어컨 수리회사 맥스 베게버그 대표는 이런 방법은 휴가 등 최소 5일 이상 집을 비울 때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일 사용할 때는 에어컨을 켜두고 온도는 고정해 두는 것이 절약 팁이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학교나 일을 하려 나가는 낮에는 온도를 조금 올려 놓고 에어컨을 작동시킨 후 나가고 돌아오면 원하는 온도로 조금 낮춰준다. 

   베게버그 대표는 “1도나 2도 정도 올렸다가 집에 돌아오면 다시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는 반대로 하면 난방비 역시 절약된다. 

   특히 전기를 많이 쓰는 시간대에는 전기료도 비싸다. 많은 전기 회사들이 오후 4시 또는 5시부터 오후 8시 또는 9시까지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크 타임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세도 높다. 이 시간대를 피하면 전기료를 낮출 수 있다. 전기 회사는 피크 타임 전기료를 다른 시간대에 비해 3~4배 더 받는다. 

   에어컨 온도를 약간 올려서 지속적으로 작동시키면 비용을 3% 절약하는 것으로 통계상 나와 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10% 절약하려면 매일 7도 정도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70도에 맞춰 놨다면 77도에 세팅해 놓으라는 것이다. 

   만약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고 습도도 높지 않다면 전기세를 더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매우 뜨겁고 습도도 높을 때는 공기중의 습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온도를 낮춰야 하므로 전기를 절약하기는 힘들다. 

   또 온도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것 보다는 외출시간, 귀가 시간, 또는 주별로 온도를 세팅해 놓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을 하러 나갈 때는 집을 나서는 시간에 온도를 다소 올려 놓고 집으로 돌아오기 30분 전부터 온도를 내리게 자동 세팅을 해두면 된다. 

   연방에너지부는 이상적으로 돈을 가장 많이 절약할 수 있는 집안 온도로 78도를 권장한다. 하지만 업계는 75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78도가 너무 덥다고 생각된다면 천장에 팬을 설치해 틀어 놓아도 좋다. 이때 팬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지 확인한다. 차가워진 공기가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또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 시스템을 최소 1년에 한 차례씩 점검해 청소해 주고 내부에 쌓인 이물질들을 제거해 준다. 실내 에어컨 유닛을 사용한다면 먼지와 애완동물 털들이 쌓여 있을 수 있다. 

   에어컨이 밖에 있다면 풀이나 낙엽 또는 기타 이물질을 털어 낸다. 게일 대표는 “코일이 더러워지면 열 전달이 방해되며 필터가 더러우면 공기 흐림이 느려져 결국 에어컨이 무리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짧게는 에어컨 사용료가 더 높게 나올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유닛이 망가질 수 있다. 

   에어컨만 조종한다고 해서 여름 전기세가 절약되는 것은 아니다. 문팀이나 창문틈을 잘 막아주면 찬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는다. 

   실내 방문을 열어 놓으면 공기가 더 잘 소통돼 냉방 효과가 올라갈 것이고 또 블라인드나 커튼은 닫아 놓는다. 태양의 적외선도 막아주고 집안을 차게 유지해 줄 수 있다. 

    또 피크 타임 전기 사용을 피한다. 보통 오후 1시 이전에 사용한다. 세탁기나 식기 세척기는 아침에 하는 것이 좋고 전기 자동차도 잠잘 때 충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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