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명문 의대로 꼽히는 존스 홉킨스 의대 등 학비를 전액 면제해 주는 대학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불룸버그 자선재단으로부터 기부받은 10억 달러로 의과대와 간호대, 공공 보건대 학생들의 대부분에게 올가을 학기부터 학비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시대는 거의 막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료 전문 인력들을 교육하는 의과대, 간호대, 공공 보건대학들에서는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학생들의 학비를 전액 면제해 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세운 블룸버그 자선재단으로부터 기부받은 10억 달러로 의대와 간호대, 공공 보건대 학생들의 거의 대부분에게 올가을 학기부터 학비를 거의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구 연소득이 30만 달러 이하인 의대생과 간호대생, 공공 보건 대학생들은 수업료 전액을 면제받는다. 가구 연소득이 17만 5000달러 이하의 의대, 간호대, 공공보건대 재학생들에게는 수업료 전액뿐만 아니라 생활비, 각종 비용까지 지원받게 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현재 연 수업료는 6만 5000 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올가을 학기부터는 전액 면제받게 된 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은 10만 4000 달러의 학자금 빚을 지고 있고 미국의 모든 의대 졸업생들의 중위 학자금 빚은 2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졸업생들은 앞으로 수업료 면제에 따라 2029년에는 학자금 빚이 10만 4000달러에서 6만 달러로 대폭 줄어들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처럼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학비 면제에 나서는 대학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뉴욕 브롱스에 있는 알버트아인스타인 의대에서 이 대학 교수이자 이사로 있는 인사가 10억 달러나 기부한 덕분에 의대생 전체의 학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카이저 퍼머넨티 보험이 운영하고 있는 버나드 타이슨 의대도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의 입학생들에 대해 수업료를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클리브랜드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대학의 의대에서도 수업료를 전액 면제해 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료인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들이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학생들의 수업료를 전액 면제해 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학들과 유명 리버럴 칼리지 등이 중심으로 동문 기부금을 많이 유치하고 재단 전입금을 늘려 보통 연 가구 소득이 6만 5000달러 이하이면 학비를 한푼도 내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년 들어서는 물가 인상을 감안해 학비 전액 면제 대상을 연 가구소득 15만 달러까지로 대폭 올리는 대학들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