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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을 꾸준히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발병 원인 중 약 70%에 달할 만큼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주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병의 원인은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쌓이면서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밝혀진 바 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자료가 축적된 ‘러시 메모리 앤 에이징 프로젝트’ 데이터를 이용해 평균 81.3세 노인 1024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280명의 참가자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았다.

   연구 결과, 매주 달걀을 한 개 이상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47% 낮출 수 있었다. 주당 한 개의 달걀 섭취만으로도 달걀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기억력 감퇴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에는 콜린, 오메가-3 지방산, 루테인 등 뇌 건강에 중요한 여러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그중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미치는 전체 효과의 39%를 콜린이 담당했다.

   콜린은 기억을 저장하는 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과 방출을 지원하는 영양소다. 뇌의 인지기능 유지와 특정 신경 장애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달걀은 콜린을 가장 풍부하고,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공급원이다. 크기가 큰 달걀 한 개에는 169mg의 콜린이 들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성인 남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하루 콜린 섭취 권장량을 각각 550㎎, 425㎎으로 권장하고 있다.

   연구 저자 테일러 월러스 박사는 “연구로는 매주 한 개의 달걀 섭취 효과를 분석했지만, 하루에 달걀 두 개씩 먹으면 뇌 건강을 위한 콜린 및 기타 주요 영양소 권장량을 충족하기 굉장히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영양학(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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