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이며 언론인인 LA한인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이 2년여에 걸쳐 집필한 역작 <대한인국민회 100년사>가 발간되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LA한인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펴낸 442페이지 규모의 이 책에는 대한인국민회와 기념재단의 역사를 중심으로, 미주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의 역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들이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서술되어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귀한 사진 총 342장을 126페이지에 걸쳐서 실은 화보집 성격의 책이다.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학생들에게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참고서가 되도록 교육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편집했다는 설명이다.
대한인국민회는 미주 최고의 독립운동기관이다.
미주 땅에 독립운동의 씨를 뿌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숨결이 배어 있는 곳, 3.1운동 후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기까지 미주의 임시정부임을 선언하고 미국과 멕시코 쿠바 동포들의 독립운동 총본부 역할을 감당한 곳, 동포들의 성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계속 후원해온 곳, 독립운동에 앞장선 언론 <신한민보>를 발행한 곳… 그야말로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기관이다. 그 100년의 역사가 이제야 한 권으로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현재의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은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이민역사 자료를 전시해 놓은 유일한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민사를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가볼 곳이 거기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 2003년에는 건물 복원공사 중 천정에 보관되어 있던 다량의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귀중한 자료들은 USC에서 디지털화 해서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고, 원본은 한국의 독립기념관이 대여 조건으로 보관하고 있다. 미주에 한인역사박물관이 세워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하는데…
저자 민병용 관장은 1976년 신문기자로 독립운동가를 인터뷰하면서 한인 미주이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초기이민의 현장인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 중가주, 멕시코 등 현지를 발로 뛰어 취재한 내용의 많은 기사를 썼다.
첫 책인 <미주이민 100년, 초기 이민을 캐다> 이후 지금까지 48년 동안 18권의 역사서를 집필, 발간했다. <미주독립유공자 전집, 애국지사의 꿈> 같은 독립운동사를 비롯하여, 미주 지역 주요 한인단체의 역사,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주한인의 기본자료인 <한인인명록> 등 내용도 다양하다.
민병용 관장이 집필한 미주한인 100년사, 동양선교교회 30년사, 남가주한국학원 40년사, 민주평통 LA 30년사, LA한인회 50년사(전자책으로 발간 예정) 등은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스스로를 ‘한인역사 세일즈맨’이라 칭하며, 22년째 LA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고, 2002년부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으며 한인 차세대 및 외국인을 위해서 영문판 <대한인국민회 100년사>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인국민회 100년사> 가격은 50달러, 학생과 학부형에는 3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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