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으로 돌아가라 - <은혜의 길 교회> 박상현 목사

by Valley_News posted Nov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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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 공업 전문 대학에 가면 대한민국 등록 문화재인 수준원점이란 것이 있습니다. 수준원점이란, 우리나라의 국토 높이를 측정하는 기준점으로, 평균 해수면과의 차이를 측량하여 육지에 설치해 놓은 시설물입니다. 제가 예전에 이 학교를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이 시설물이 마치 우물처럼 생겨서 학교 캠퍼스에 있는 우물로 착각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수준원점은 다른 말로 말하면 기준이 되는 점, 즉 그 값이 0이 되는 점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무게나 높이를 측정할 때도 원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마 전에 제 아이의 몸무게를 재는데, 몸무게가 이상하게 많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평소 밥을 많이 먹어서 살이 쪘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이어트를 하라고 구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사용하던 저울의 영점이 맞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점이 맞지 않으니까, 결과도 달라지고, 평가도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도 흔히 영점이 잡아야 할 순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길을 갈 때도 영점이 중요한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지난 추석 명절날 네비게이션이 오류를 일으켜서 귀경길에 올랐던 많은 차가 논두렁 길로 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길을 갔을 때, 가장 쉽게 길을 찾는 방법은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처음 시작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원점으로 돌아갈 것을 선포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눅4: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주의 은혜의 해"는 구약 시대의“희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희년(禧年, 영어: jubilee)이란, 히브리어로‘요벨’이라는 단어인데 ‘뿔 나팔 소리’란 뜻입니다. 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는 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방의 해로서, 모든 노예가 자유를 얻고, 모든 소유가 원주인에게로 되돌려지며 모든 땅은 휴경하게 됩니다(레 25:10). 희년은 안식년(7년)이 7번 행해지고 난 다음에 찾아오는 50번째 해입니다. 다른 말로는‘대안식년’이라고도 부릅니다. 희년은 쉽게 말해‘리셋(Reset)’, 즉 모든 소유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의 창조물인 우리 인간을 회복시키시고, 창조의 때로 돌이키기 위한 사역이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는 사역, 즉 하나님의 창조의 때로 돌이키고자 하는 회복의 사역(눅 4:18)이었습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원점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죄에 포로되고 억눌린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분께 나아가기만 하면 예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인생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삶이 너무 지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는가요? 예수님께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준이 되시고,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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