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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Don이라 하는 어떤 미국분의 장례식을 맡아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고인의 가족들이 주변 교회들에 수소문해 보니 선뜻 자원하는 교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고인은 젊었을 때 예수님을 접하고 세례도 받았었지만, 나중에 알콜중독으로 폐인이 되었고 교회를 떠나고 주님을 떠났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고인의 사돈 되시는 분이 한인 장로님이셨는데 이분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습니다. 기도한 후에 하겠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Don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이분이 과거 본인 아버지의 자살과 어머니의 마지막을 목격했고 그 트라우마로 술을 의지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알콜중독이 되어 삶을 마감했습니다.  

   장례식을 준비하며 기도하는 중에 고인의 며느리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아들 하나가 무신론자인데 장례식 동안에 설교를 하거나 함께 찬양 부르는 것을 다 배제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나님, 왜 이걸 해야하나요? 주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Don을 놓고 기도하는데, 성령님이 성경에서 나오는 오른편 강도 예기를 기억케 하셨습니다... 그의 외침이 기억났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생각하소서". 주님은 이 강도의 요청에, "예이 나쁜 놈아! 네가 감히 나와 함께 있을 상상을 하느냐? 평생에 나쁜 짓이나 하고 무슨 낯짝으로... 저리 비켜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놀랍게도,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 말이 실체가 되어 제 마음을 사로잡아 주셨습니다. Don이 물론 주님을 떠나서 오랜 세월을 방탕한 자로서 살았지만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split second'에도 예수의 이름을 불렀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탄을 바로 삼 일 앞두고 Ventura 시에 있는 Serra Cross park에 서 있는 큰 십자가상 밑에서 장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문객들의 얼굴들이 심히 어두웠습니다.  

   그중에 설교와 찬송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했던 고인의 아들 Joshua를 만났습니다. 키가 190이 넘어 보이는 장대한 청년이었습니다.  

   성령님의 강권하심으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른편 강도의 구원받은 스토리를 전하면서 이 스토리야말로 Great Christmas Story임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절대 구원할 수 없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지만 하나님은 ‘God Saves (하나님이 구원하신다)'의 이름이신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고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능력으로 주님을 믿는 자마다 구원받게 하시고 생을 얻게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고인 Don은 예수님을 접하고도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술 중독이 되었지만, 그가 숨을 거두기 전에 분명히 예수님의 이름을 불렀으리라고 성령께서 제게 확신케 하신 것을 나누었습니다. 어두웠던 얼굴들이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성령께서 고인의 아들 Joshua의 닫혔던 마음을 녹여주심을 보았습니다. 

   말 후에‘Amazing Grace(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선창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힘차게 찬양이 터져 나왔습니다. 할렐루야!!!  

   주님 주시는 큰 기쁨을 간직한 채 인사하고 이제 파킹장으로 향했습니다. 차 문을 닫고 출발하려는 때였습니다.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돌아가라는 음성이었습니다.“주님, 주님 은혜로 장례식이 천국 환송식 되고 잘 마쳤는데 무슨 말이세요?”그러자 “Joshua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무나 강권적이어서“주님, 지금 갑니다”하고는 다시 조문객들에게 돌아가야했습니다. 그리고 키가 커서 잘 보이는 Joshua 뒤로 가서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Hi Joshua, can I have a word with you?”했더니 저를 돌아보고는“Sure”합니다.

 “주님이 나를 너에게 돌려보내셨어. 이건 주님이 원하시고 천국에 계신 Don 너의 아버지도 원하시는 걸 거야!”그러더니 제 마음속에서부터 입술로 질문이 터져 나왔습니다.

 “Joshua, 바로 지금 예수님을 너의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겠니? 그분에게 너의 인생을 드리길 원하니?" 그리고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덩치가 산 만한 조슈아가 눈물을 보이더니 고개를 떨구고는 "Yes!" 아버지의 장례식 자리에서 이 무신론자 Don 아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God Saves 하나님이 구원하십니다! 

   주님을 영접하자마자 Joshua에게 기쁨이 임했습니다! 같이 울며, 웃으며 손뼉을 맞추며 Hi five를 했습니다! - 아버지의 장례식 장소에서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마 19:26). 이 말씀을 읽게 되신 모든 분께 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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