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이자 작가로 미주 사회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온 박복수 권사의 딸인 그레이스 박 목사가 16년간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장로교회(Pacific Palisades Presbyterian Church)가 이번 화마로 교회는 물론 많은 교인들의 집도 피해를 입었다.
현재, 퍼시픽 팰리세이즈 장로교회 교인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교회 측에서 가능한 서너 시간만이라도 오픈해 주실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다. 어려움에 동참하고 성전을 오픈할 수 있는 교회는 <boksue@gmail.com>로 연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그레이스 박 목사는…
샌타모니카에서 태어나 UC 버클리에서 정치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7년 졸업한 뒤 한 기업의 ‘패션 바이어’ 분야에 채용됐다. 그러나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심각한 정서적 장애를 가진 고등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신학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박 목사는 풀러 신학대학에 진학했지만, 목사의 길을 걸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성경을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자신의 신앙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었다. ‘되돌아보지 않는 삶’(Unexamined Life)을 살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풀러 신학대학 재학 중에 발생한 LA 폭동은 그녀로 하여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을 생각해 보게 했고 폭동, 방화 등을 목격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도 갖게 됐다. 박 목사는 신학대학 졸업 뒤 1996년 대형 한인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유초등부, 중등부, 영어 사역 분야를 두루 거치며 11년간 목회 활동을 이어갔다. 신학 대학 시절 소개받은 의사 남편과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둔 박 목사는 현재 ‘퍼시픽 팰리세이즈 장로교회’(Pacific Palisades Presbyterian Church) 부목사로 16년간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