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계란이 대란이다. 조류 독감으로 산란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가 물가 상승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싸고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인 계란이 가격도 오른 데다가 사재기로 품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계란값은 지난해 두 배인 4.95달러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는 계란 10알에 평균 9달러다. 계란값 상승이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번 주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보다 0.5% 올랐다.
계란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트레이더 조와 크로거 등 식품 체인점들은 판매 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계란 가격이 오르는 근본 원인은 조류독감이다. 지난 12월 1,300만 마리를 포함해 2,100만 마리 이상의 닭들이 죽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기존 닭장에서 길러지는 닭 개체수가 8% 줄어들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8개 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번지고 있다.
USC 마샬 경영대의 산제이 샤마 경제학 교수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라면서 “닭이 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가능하면 빨리 폐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체 닭을 폐사시켜야 한다.
이런 이유로 계란이 동이 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값이 올라 계란 10개 가격이 지난 4주 동안 15% 상승했다. 주내 생산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바이러스 확산으로 산란 수가 크게 떨어졌다. 서부 해안 주에서 가장 비싸다. 캘리포니아 계란값은 특히 높다. 캘리포니아에 공급되는 계란의 40%는 캘리포니아서 생산된다.
계란값은 바이러스가 사라져 개체수가 늘어나면 안정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바이러스 상황과 계란 농장의 정상화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계란 사재기가 심해지면서 가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코비드 19 당시 화장지 대란과 유사하다.
샤마 교수는 닭은 다시 키우는 데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조류 독감의 위험성은 계속될 수 있다. 조류 독감이 다시 번지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
노동부 데이터를 보면 갈은 고기와 우유, 닭을 포함해 일부 식료품 가격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높인다면 아마도 식료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