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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크너는 1863년, 30대의 나이에 바그너의 악극“Tristan und Isolde”공연을 보고 난 후, 바그너를 우직하게 존경하게 되었고, 열열한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브루크너는 바그너 공연을 다니며 그와 교류하게 되었으며, 바그너도 젊은 브루크너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격려했고, 교향곡 작곡을 권유했다고 전해집니다. 

   1881년 쇠약한 바그너를 만난 후 교향곡 7번을 작곡하기 시작한 브루크너는, 1882년 바그너의 마지막 악극 “파르지팔 Parsifal”의 초연을 보기 위해 바이로이트 Bayreuth에 가서 만난 바그너가, 생애 마지막 만남이 되었습니다. 

   1883년 바그너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들은 브루크너는, 슬픔 속에서 2악장 아다지오를 완성하였으며, 1883년에 교향곡 7번을 완성하였습니다.

   안톤 브루크너(Josef Anton Bruckner, 1824-1896)는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 안스펠덴 Ansfelden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오르가니스트로서 명성이 높았으며, 평생을 교회 음악과 함께 했으며, 11곡의 교향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바그너 음악의 기법이 브루크너 교향곡들에 많이 스며 있으며, 풍부한 화성, 복잡한 폴리포니, 무한선율, 유도동기, 긴 연주 시간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곡은 교향곡 7번인데, 4번과 더불어 11곡의 교향곡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교향곡 7번은 1883년 9월에 작곡되었으며, 브루크너가 작곡한 교향곡 중 최초로 초연 무대에서 극찬을 받은 곡이기도 합니다. 

   교향곡 7번은 특히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며 작곡된 2악장으로 더욱 유명한 교향곡이지만, 초연 당시에는 바그너를 따르는 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당시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도 빈의 초연에 감동하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우아하면서도 압도적인 선율과 절제된 음향은 그 당시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2018년 BBC 음악 잡지에 발표된 최고의 20개의 교향곡에 선정되었습니다. 

   브루크너는 7번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이미 자신이 존경하는 바그너의 죽음을 예감하여, 2악장에서 4대의 바그너 튜바 Tuba를 사용하여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바그너 튜바는, 4부작으로 이루어진 악극“니벨룽의 반지”즉 링 사이클에 사용하기 위하여 직접 고안해 사용한 튜바로, 마지막‘신들의 황혼’의 선율을 사용하여 작곡하므로 바그너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브루크너는 오랫동안“테 데움 Te Deum”(주님을 찬양하라는 뜻)의 작곡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완성하기도 전에 교향곡 7번에서 교회 합창곡“테 데움”의 장엄한 선율을 먼저 사용하여 바그너를 잃은 슬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 7번 교향곡은 바그너의 절대적인 지지자이며 후원자였던 루드비히 2세 Ludwig II에게 헌정하였습니다. 

 “말러는 하나님을 늘 애타게 찾았지만, 브루크너는 이미 하나님을 만났다”라고 부루노 발터 Bruno Walter, 번스타인 Bernstein, 카라얀 Karajan 등이 두 작곡가의 음악적, 영적인 태도를 함축적으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 마음속에 깊은 신앙심이 있었던 브루크너의 교향곡을,“하늘을 향한 기도”라고 카라얀이 표현한 적이 있을 만큼, 그의 음악 속에는 깊은 신앙심이 녹아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이 연주될 때마다 장대하면서도 섬세한 오르간 음의 울림으로 인해 압도당합니다. 그리고 연주되는 동안, 나 자신을 돌아보며 옷깃을 여밉니다. 

   브루크너가 당대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였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교향곡을 들을 때마다, 저는 그의 교향곡 속에서 교회에서 느끼는 오르간의 큰 울림이 느껴집니다.

   아울러, 브루크너의 교항곡을 들을 때마다 때묻은 세상의 모든 생각은 내려놓고, 깨끗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야 브루크너의 마음에 닿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들어보아야겠습니다.<*>

 

브루크너.jpg

브루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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