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은퇴자협회 AARP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시니어들이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는 4,8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7%는 다른 방법으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 48%는 5,000 달러 이상 부채가 있고, 28%는 10,000달러 이상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는 의료비가 부채의 원인이라며 특히 치과에 비용을 많이 썼다고 응답했다. 50~64살의 52%, 65~74살의 42%가 크레딧 카드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으로 식비와 주거비, 건강 보험 비용 등 기본 생활과 관련한 고정 지출이 증가하면서 크레딧 카드 의존도가 늘다 보니 은퇴 후 생활 자체가 위협받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미은퇴자협회의 인디라 벤캇수석 부사장은 식비와 공과금, 건강보험 등 치솟는 고정 지출 비용이 시니어들의 부채 상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캇 부사장은 크레딧 카드 부채가 은퇴를 앞둔 미국인들에게 우려스러운 일이 되고 있으며 부채를 갚을 것인지 아니면 은퇴를 위해 저축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이미 은퇴한 사람들은 보통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부채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기업 렌딩트리가 전국 도시 50곳의 66~71살 시니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의 97%가 모기지를 제외한 평균 11,349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3%는 크레딧 카드 사용에 따른 부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채를 갚을 때 최소 상환액 이상을 지불해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 부채가 적거나 이자율이 높은 것을 먼저 갚는 방법 그리고 무이자 크레딧 카드를 발급하는 방법 등을 통해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갚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