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 가격이 계속해서 요동치고 새로운 무역 정책까지 예고된 지금, 코스트코 장보기를 좀 더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가 7월 9일 종료됨에 따라, 조리용 오일, 향신료, 수입 치즈, 와인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보기 예산을 아끼고 갑작스러운 물가 상승에 대비하려면 필요한 품목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에 사는 한인 가정이 꼭 알아야 할 관세 이슈와 식료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관세 인상 전에 코스트코에서 미리 사두면 좋은 제품들을 정리해 보자.
관세는 수입되거나 수출되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해외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부가 부과하는 추가 비용이다. 이 비용은 수입업체가 부담하지만, 대부분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 형태로 전가되기 때문에 우리 장바구니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코스트코는 대용량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 이나 수입 식재료를 미리 사두기에 적합한 곳이다. 자주 집밥을 해 먹는 한인 가정이라면 대량 구매가 더욱 실속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산 치즈, 프랑스산 와인, 인도산 향신료처럼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 성이 높은 수입 식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지금 사두면 향후 장보기 예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상황을 지켜보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필요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미리 구매해 두는 것이, 불안정한 물가 상황에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관세 인상 전에 코스트코에서 미리 사두면 좋은 7가지 품목
(1) 조리용 오일
아보카도 오일, 올리브 오일, 카놀라 오일 등은 두부를 굽거나 채소를 볶을 때 빠질 수 없는 기본 재료로, 많은 한인 가정의 주방 필수품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수입산으로, 예를 들어 아보카도 오일은 멕시코산이 많고, 올리브 오일은 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수입된다.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EU(유럽연합)산 오일은 최대 20%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으며, 멕시코산 오일도 면세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팁: 오일은 대용량으로 미리 구매한 후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2) 스테이크
미국 내 소고기 생산량이 많지만, 여전히 상당량이 캐나다에서 수입되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 코스트코에서는 품질 좋은 소고기를 대용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 집에서 원하는 크기로 잘라 스테이크용으로 소분해 냉동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팁: 스테이크는 밀폐 포장 후 구매 날짜를 적어 냉동하면 몇 달간 보관 가능하며, 제대로 보관하면 맛도 오래 유지된다.
(3) 연어
최근 캐나다산 연어 수입이 줄어들면서 중국산 연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나, 중국산 제품에는 이미 높은 관세가 적용돼 연어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산 연어를 구입하더라도 수요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코스트코에서는 냉장과 냉동 연어를 대용량으로 판매해 필요한 만큼 소분해 냉동 보관하기 좋다.
팁: 연어 구입 시 진공포장기를 함께 사용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고 냉동 과정에서 생기는 성에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수입 치즈
정통 유럽산 치즈를 좋아한다면 지금이 미리 사둘 좋은 기회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스위스 그뤼예르 등은 최대 31% 이상의 관세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미국 브랜드들도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수입산 치즈와는 맛과 식감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
팁: 경질 치즈는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덩어리째 보관한 후 필요할 때 소분하여 냉동하면 사용하기 편리하다.
(5) 와인
프랑스산 샴페인부터 저녁 식사에 어울리는 이탈리아 레드와인까지, 와인은 관세 인상 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대표 품목이다. 코스트코는 다양한 수입 와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관세 조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산 와인은 타격이 클 수 있으며, 해외 수입이 줄어들면 캘리포니아 와인 가격까지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팁: 와인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며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한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면 지금 미리 원하는 와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6) 쌀
미국에서도 쌀을 생산하지만, 자스민쌀과 바스마티쌀처럼 한인 가정에서 자주 먹는 쌀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 특히 태국과 인도, 파키스탄에서 수입된다. 태국산 쌀은 이번 정책이 시행될 경우 최대 36%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으며, 인도산 바스마티쌀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
팁: 쌀은 대용량으로 구입한 후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제대로 보관하면 1년 이상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7) 향신료
카레 가루, 고춧가루부터 바닐라, 큐민에 이르기까지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대부분의 향신료는 해외에서 재배되어 수입된다.
코스트코 커클랜드 브랜드에 사용되는 바닐라빈은 마다가스카르산으로, 최대 47%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큐민과 카다몸은 주로 인도산이며, 중국산 향신료는 이미 최대 245%의 관세가 적용 중이다.
팁: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관세가 한식 재료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의 주방에서는 다양한 수입 재료들이 자주 사용된다. 이러한 식재료들은 가격이 조금만 변해도 식단 구성이나 장보기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주요 품목들은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기름 - 일부 브랜드는 중국산 또는 한국산 참깨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 경로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
▶ 마늘 - 중국은 세계 최대 마늘 수출국으로,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이다.
▶ 간장 - 대부분 미국 내에서 제조되지만, 일부 원재료는 수입산일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라벨을 확인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수입산으로 확인된다면 향후 가격 상승에 대비해 필요한 만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7월9일 이후 예상되는 변화
90일간의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9일 이후, 일부 품목에는 관세가 즉시 적용되어 가격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다른 품목의 경우, 현재 보유 중인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내 식품 관련 예외 조항이 수정되거나 삭제될 경우, 멕시코 및 캐나다산 식재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시장 변화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모든 사항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비 방법은 지금 필요한 품목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해두면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