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교 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이 세계 최초, 유일의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가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전쟁을 하는 세상, 종교가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세상이라서, 화합을 노래하는 이들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 같다.
성진 스님(불교), 김진 목사(개신교), 하성용 신부(천주교), 박세웅 교무(원불교)가 2022년 창단한 이 중창단은 지금까지 200회가 넘는 토크 콘서트와 공연을 가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년 5월 우즈베키스탄과 8월 미국 뉴욕 등 바다 건너에서도 초청을 받았다.
“기도하는 신은 각자 달라도 함께 노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종교와 화합하고 인정하며 존중하는 문화가 일반 사회에 널리 퍼지면 세상도 더 나아질 거예요.”
<만남중창단>이 추구하는 것은 종교의 통일이 아니라 종교의 화합이다. 같은 하나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건강하게 존재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주요 레퍼토리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넌 할 수 있어> <나는 문제없어> <사노라면>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이다. 성직자들이 모인 중창단이지만 종교가 없는 대중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대중가요를 주로 부른다. 특정 종교에 갇히지 않고‘종교 간의 화합, 종교와 대중의 만남’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무대는 가리지 않는다. 성당, 사찰, 교회, 대학, 뉴욕의 길거리와 쇼핑센터에서 노래를 부른다.
<만남중창단>의 토크 콘서트와 공연에서는 유달리 눈물 흘리는 청중이 많다고 한다.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도, 종교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도 이들의 노래에 훌쩍인다. 고음이 올라가지 않거나 화음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고, 토크 콘서트에서도 종교와 상관없는 일상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인데 청중의 마음을 울리는 까닭은, 종교는 다르지만 추구하는 가치는‘우리 이야기 듣는 분들의 행복’으로 같기 때문이다.
꼭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통쾌하다.
“국회에서 의원들 모아놓고 토크쇼 한번 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대화를 못 하고 있는지 신랄하게 말해주고 싶어요.”
서로 믿는 신(神)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랑마저 의심하는 세상에서 다른 종교의 성직자 4명이 함께하는 <만남중창단>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활동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