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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변을 보는 동안 잠깐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화장실에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휴대기기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스터대학교 임상 미생물학 교수인 프리머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변기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기기가 감염성 세균의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화장실에는 대장균, 녹농균 등 대변에 포함된 세균이 많고, 이 세균들이 휴대전화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며, “손을 아무리 비누로 깨끗이 씻더라도, 세균에 오염된 휴대폰을 만지는 순간 손이 다시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장균은 심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며, 녹농균은 혈액 감염과 폐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세균이다.

   ▲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도 바이러스 입자 퍼져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와 배설물 입자가 포함된 비말(물방울)이 공중으로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 볼더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세균이 포함된 비말이 천장까지 솟구치는 현상이 관찰됐다. 실험 결과, 이 비말은 초속 2m의 속도로 분출되어 8초 이내에 약 1.5m 높이까지 도달했으며, 작은 입자들은 수분간 공중에 떠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환경과학과 연구팀은 변기 뚜껑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 미세 바이러스 입자의 공중 확산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 입자를 변기에 투입한 후 물을 내리고, 1분 후 화장실 표면의 오염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변기 뚜껑을 닫은 경우에도 바이러스 오염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 비누·수도꼭지도 세균 온상…휴대폰 바닥에 두면 '최악'

   영국 레스터대학교의 임상 미생물학 교수 프리머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변기에서 휴대전화를 멀리 두거나, 가능하면 욕실에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변기와 그 주변은 물보라의 궤적으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으며, 욕실 어디든 대변 유래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다”며,“비누, 수도꼭지, 변기와 세면대 표면, 문 손잡이, 욕실 매트 등 욕실 내 대부분의 표면에서 대변 세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휴대전화를 꼭 소지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주머니에 넣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프리스톤 교수는“가장 나쁜 행동은 변기 물을 내리기 전에 휴대폰을 욕실 바닥에 두는 것”이라며, 변기 물탱크 위나 창틀도 세균으로부터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변기 주변 바닥은 정기적으로 소독하지 않으면 장내 박테리아가 포함된 대변 흔적이 남게 되고, 이 박테리아는 수 시간에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면서,“특히 변기 옆 바닥에는 절대 휴대폰을 두지 말아야 한다. 배설물 유래 박테리아가 휴대전화에 쉽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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