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지희선 씨가 첫 시조집 <L.A. 팜 트리>를 한글과 영어 이중언어로 출간했다.
오랜 세월 한국의 전통 정형시인 시조를 창작해 온 그는 한인 교포 2세들과 미국 지인들에게 시조를 소개하려는 마음에서 이번 번역집을 기획했다. 한국 전통 시조가 세계 문학 무대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영어 번역은 국제PEN 한국본부 번역위원장인 우형숙 박사가 맡아 수고했다.
<L.A. 팜 트리>에는 산타 모니카 해변, L.A. 팜 트리, 그랜드 캐년 등 미국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 96편이 한글과 영문으로 수록되어 있고, 시인이자 번역가인 데이빗 맥캔 하버드대학교 명예교수의 서문이 실려 있다.
데이빗 맥캔 교수는 지희선 시인의 작품은 주로 슬픔을 노래하며, 상실과 이별의 정서를 담고 있지만, 상실감을 극복하고 슬픔을 승화시키는 작품들이라고 평가하며, 독자들에게 시조를 낭송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볼 것을 권유했다.
“독자 여러분도 친구들과 함께 이 시조집에서 좋아하는 작품들을 골라 낭송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옛 시절 고급스런 풍류를 떠올리면서 말이죠. 이 시집에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시들이 많으니까 타인들과 공유해보세요.”
지희선 시조 작품들 중에서 특히 산타 모니카 해변, L.A. 팜 트리, 팜 트리 연가, 콜로라도 강가, 빅베어 산장 가는 길, 자카란다 꽃, 인디언 바위, L.A. 강, 로즈힐, 그랜드 캐년 등과 같은 미국의 자연 소재를 시조로 읊었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준다. 미국으로 이민 왔지만 시조의 얼을 잡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그녀의 조국 사랑이 느껴진다.
또한, 지희선 시인은 신앙을 바탕으로 문학적 세계를 펼쳐왔다. 모든 것이“주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이러한 철학이 그의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이 시조집을 영어로 번역한 우형숙 박사는 시조시인이며, 국제PEN 한국본부 번역위원장, 국제계관시인연합회 한국본부 번역위원, 세계시문학회 번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숙명여대와 세종대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 시집 및 시조집 30여 권을 번역한 베테랑 번역가로, <시조문학번역상> <PEN번역문학상> 등 많은 문학상과 번역상을 수상했다.
저자 지희선 시조시인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1983년 미국으로 이민 후에도 문필 활동을 지속해 왔다. 1999년 <현대시조>를 통해 시조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이후 <수필과 비평>과 <에세이문학>으로 수필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미주 가톨릭 다이제스트> 편집국장, <남가주가톨릭연합월보> 편집국장, 미주한국문인협회 부회장 및 시조본과위원장 역임, 세계시조포럼 미주 발기인, <코리아아트뉴스> 미주 발기인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미주가톨릭문학> 편집국장, 미주시조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책값은 $20, LA 한인타운 <세종문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 (323) 735-7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