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곽설리 (시인, 소설가)-
그는 한 곳에
자리 잡았다
오래도록 한 길을 걸어왔다
독야청청 늙지 않았다
들판을 떠돌던 바람이
휘젓고 지나가도
혹한이 몰아쳐도
숨 막히는 더위가 다가와도
흔들리지 않았다
언젠가 세상은 알게 되리라
세월 갈수록
그의 가슴 속에서
키워지는 것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는 것들을
슬픔의 뿌리 깊이 내려
푸른 것들을 키워온
한 번도 제자리를 떠난 적이
없었던
곽설리 (시인, 소설가)
본명 박명혜. 서울 태생. <시문학> 시 부문 신인상과 <문학나무> 소설 부문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물들여가기> <갈릴레오호를 타다> <꿈>, 시 모음집 <시화> 등이 있고. 소설집 <움직이는 풍경> <오도사> <여기 있어> <칼멘 & 레다 이야기> <처제집 인간풍경>이 있다. <글벗동인> 동인지 <다섯나무숲> <사람 사는 세상> <아마도 어쩌면 아마도> <디아스포라 민들레>을 함께 썼다.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