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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가 오랫동안 미국 내 불법체류자의 최대 거주지였으나, 최근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3년 캘리포니아의 불법체류자는 약 230만 명으로, 210만 명이 거주하는 텍사스와의 격차가 불과 20만 명에 그쳤다. 2017년 120만 명의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전문가들은 출신 국가의 다양화, 타주 노동 수요,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단속 역시 영향을 미쳤다. ICE의 남가주 체포 건수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4배 가까이 늘었으며, 대부분은 범죄 전과가 없는 이들이었다. 국경을 넘는 불법 입국 시도는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지만, 형사 기소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캘리포니아, 심각한 주거비 압박

   연방 센서스 자료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 세입자의 27%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와 공과금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24%)을 웃돌며 플로리다(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캘리포니아는 약 610만 세입자 가구를 보유해 전국 임대 시장의 1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60만 가구가‘극심한 렌트비 부담’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기준 월 중간 렌트비는 2,104달러로, 전국 평균(1,319달러)보다 60% 높아 50개 주와 워싱턴 DC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주거비는 30% 상승해 서민 경제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

주택 소유자도 예외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자의 15%가 소득 절반 이상을 모기지 상환에 쓰고 있으며, 월 부담액은 평균 2,28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70% 비쌌다.

 

   슈워제네거, 선거구 재조정안 반대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USC에서 열린 행사에서 민주당 주도의 선거구 재조정안‘프로포지션 50’에 강하게 반대하며 유권자들의 거부를 촉구했다. 그는“정치적 이유로 독립적 절차를 무너뜨리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며“두 개의 잘못이 합쳐져 하나의 옳음을 만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자신이 주도했던 독립 선거구 위원회 제도의 취지를 강조하며“게리맨더링과의 싸움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막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적극적인 캠페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앞두고 그의 발언이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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