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설리 작가의 6번째 소설집 <빨간 거품>이 한국의 <문학나무>에서 발간되었다.
<빨간 거품> <고도 개미> <내 안의 빈집> <달팽이를 기다리며> <거미여인> <말하는 코끼리> <두껍아 더 큰집 다오> 등 13편의 짧은 소설을 수록한 이 작품집은 독자들로부터 다양한 소재를 통해 철학적이고도 미학적 모습을 보여주는 실험소설의 전형,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며 사유하게 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황충상 소설가(동리문학원장)는 발문 <눈마을 여인의 꿈>을 통해 곽설리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시인, 소설가, 화가, 첼리스트, 곽설리는 어느 장르에 들어가 만날 수 있을까. 우문이다. (…)
시인이여 부르면 소설가가 나오고, 소설가여 부르면 화가가 나오고, 화백이여 부르면 첼리스트가 나오는 눈마을(雪里) 여인 곽설리. 진정으로 그 여인은 소설가라 불리기를 바란다. 이것은 그녀의 오랜 친구 가소충상의 말이다.
우면 좌다, 좌면 우다를 넘어서는 색은 무색이다. 없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너머의 색. 그 색으로 그림을 그릴 줄 알 듯, 그 색의 보이지 않는 염료로 생명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의 길을 열어 보일 수는 없는가. 물론 있다. (…)
이제 곽설리는 말하지 않는 말의 소설, 그리지 않는 그림의 그림, 줄 소리 안 나는 첼로에게 가락의 시를 울게 하리란 꿈을 꾸고 있다. 더욱 참 소설이 기대된다.”
한편, 작가 곽설리는 후기에서“소설을 보고 싶다”고 토로한다.
“나는 나를 지나가고 싶다. 타넘고 밟고 아파하고 울면서 이 이상한 나를 모르면서 알 것 같은 시간이 온다고 믿으면서 소설에 이르고 싶다. 나는 마침내 나를 지나가는 소설을 보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곽설리 작가(본명 박명혜)는 서울 태생으로, <시문학> 시 부문 신인상과 <문학나무> 소설 부문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움직이는 풍경> <오도사> <여기 있어> <칼멘 & 레다 이야기> <처제집 인간풍경>이 있다. <글벗동인> 동인지 <다섯나무숲> <사람 사는 세상> <아마도 어쩌면 아마도> <디아스포라 민들레>을 함께 썼다. 시집으로는 <물들여가기> <갈릴레오호를 타다> <꿈>, 시 모음집 <시화> 등이 있다.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소설가, 시인, 화가, 첼리스트, 서예가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셔먼옥스에 거주하는‘밸리 이웃사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