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비문증(飛蚊症) -김동찬 (시인)-

by Valley_News posted Nov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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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문증(飛蚊症)>

                                        -김동찬 (시인)-

 

주가 환율 아파트가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

헛 것이 나타났다.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다.

죽은 자들이

곁에서 말을 건다.

 

가는 귀가 먹어

잘 들리지 않을 때, 

환청인가, 벽이

말하기 시작했다.

들린다.

당신의 가슴이

문득 나를 불렀다.

 

* 해설: 이 시조는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현 시사를 바탕으로 시대적 인식 문제를 탄력있게 밀고  

    나간 점과 작품의 간명성과 응축된 표현이 뛰어나다.”

    라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 김동찬 (시인):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 시 입상. <현대시> 재등단. <열린시조> 신인상 수상. 저서로 는 수필집 <LA에서 온 편지>, 시조집 <신문 읽어주는 예수>, 시집 <봄날의 텃밭>, 시 해설집 <시스토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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