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飛蚊症)>
-김동찬 (시인)-
주가 환율 아파트가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
헛 것이 나타났다.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다.
죽은 자들이
곁에서 말을 건다.
가는 귀가 먹어
잘 들리지 않을 때,
환청인가, 벽이
말하기 시작했다.
들린다.
당신의 가슴이
문득 나를 불렀다.
* 해설: 이 시조는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현 시사를 바탕으로 시대적 인식 문제를 탄력있게 밀고
나간 점과 작품의 간명성과 응축된 표현이 뛰어나다.”
라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 김동찬 (시인):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 시 입상. <현대시> 재등단. <열린시조> 신인상 수상. 저서로 는 수필집 <LA에서 온 편지>, 시조집 <신문 읽어주는 예수>, 시집 <봄날의 텃밭>, 시 해설집 <시스토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