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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쓴 수건.jpg

 

   하루 한두 번 사용한 수건을 화장실 건조대에 걸어두고 재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습도가 높은 화장실 환경에서는 젖은 수건에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해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습도 높은 화장실, 세균·곰팡이 번식의 최적 환경

화장실은 높은 습기와 온도로 인해 각종 세균이 자라기 좋은 장소다. 변기·세면대뿐 아니라 사용 후 그대로 걸어둔 수건에서도 세균 번식이 활발히 이뤄진다. 이러한 수건을 반복 사용하면 피부염, 여드름,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식중독균까지 번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어린이집 공용수건 22개를 조사한 결과, 사용 중인 수건 15개 전부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일부 수건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까지 확인됐다. 연구진은 “수건에서 이 균이 만드는 장독소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화장실에서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인 오레오바시듐, 클라도스포륨 역시 문제다. 검고 끈적한 형태로 번식하며 자외선이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이들 포자를 흡입하면 천식, 과민성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 사용 후 즉시 세탁… 오래된 수건은 1~2년 주기로 교체

   전문가들은 사용한 수건은 가능한 한 즉시 세탁할 것을 권한다. 부득이하게 세탁이 어려울 경우, 완전히 건조시킨 뒤 1~2일 내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또 다른 의류와 섞어 빨면 먼지나 세균이 쉽게 옮겨 붙기 때문에 단독 세탁이 안전하다.

   수건 관리 시 섬유유연제와 표백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팅 성분이 섬유 표면에 남아 통기성과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잔류 성분이 오히려 세균 번식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는 무향·저자극 제품이 더 적합하다.

   오염이 심하거나 냄새가 날 경우에는 과탄산소다를 뜨거운 물(약 60도)에 풀어 20분 정도 담갔다가 세탁하면 효과적이다. 수건을 따로 삶거나, 세탁 시 식초·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과 프리머로즈 프리스톤 교수는“수건의 세균을 제대로 제거하려면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과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며“세탁 후에는 반드시 완전 건조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수건의 권장 사용 기간을 1~2년으로 본다. 오래된 수건은 섬유가 손상돼 세균이 더욱 쉽게 번식하며 피부 자극도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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