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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야>

고은 시/ 김광희 곡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바다에 주고

슬픈 일이면 내가 받네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고은 시인.jpg

                                                      고은 시인

양희은.jpg

                                   가수 양희은

    1970년대 국민애창곡으로 널리 사랑받은 <세노야>는 고은 시인이 어부들이 부르는 노동요를 듣고 즉흥적으로 지은 시에 당시 서울음대 작곡과에 재학중이던 김광희 씨가 곡을 붙인 노래다. 

  1970년에 최양숙, 그후 양희은의 데뷔 앨범에 수록되었고, 조영남, 최백호, 나윤선, 김란영 등의 가수는 물론 배우 최민수도 불렀다. 작곡가 김규환이 합창곡으로 편곡하여 합창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노야>는 양희은의 음성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방송에서 처음으로 노래한 이는 작곡자인 김광희이다. 그녀는 대중가요 작곡과 노래 부르기에 흥미를 가진 서울대 작곡과 학생이었다. 그러나, 엄한 가풍과 학교의 금지로 이름을 드러내고 활동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작곡한 노래에 방의경, 양희은 등의 이름을 붙여 발표했고, 가명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던 1970년 가을, 김민기로부터 고은 시인의 시 <세노야>에 맞춰 작곡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김민기는 친구의 동생.

  “월요일 기독교방송국에서 방송 예정인데 금요일 날 시를 받아, 토요일에 피아노로 몇 시간 만에 곡을 만들었어요.”

  노래는 다른 가수가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방송 당일 방송국측에서‘작곡가 본인의 노래로 방송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강력히 들어왔다.    

  “학교에서 쫓겨난다고 펄쩍 뛰었어요. 이름은 절대 내지 않고, 일주일 동안만 방송에 내보낸다는 조건으로 녹음을 했어요. 반주는 민기씨가 맡았죠.”

  그렇게 전파를 탄 노래 <세노야>의 반응은 엄청났다. 신청엽서가 매일 산더미처럼 방송국에 날아들어, 4개월이 지나도록 그녀의 노래는 계속 방송에서 흘러나왔다. 가수 이름도 없이 노래만 나오는 베일에 싸인 존재로 학생층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다가 그 바톤을 양희은에게 정식으로 넘겨주면서 <세노야>는 폭넓은 대중 인기가요가 되었고 세월이 흐르며 국민가요가 된 것.

  노래 <세노야>가 큰 인기를 끌자, <세노야>라는 제목의 일일연속극이 1989년 KBS 1TV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다. 극본은 송지나, 연출은 운군일 PD이며, 주제가는 가수 양희은이 1971년에 부른 것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노래의 인기도 한층 높아졌다.

  김혜수와 변우민이 주연으로 열연한 일일연속극 <세노야>는 1970~80년대에 걸친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하여 성격이 다른 두 자매의 삶을 그렸다.  

  이어서, 가수 남진과 하춘화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세노야>가 1973년에 개봉됐다.

 

  ‘세노야’라는 낱말은 원래 어부들이 그물을 당길 때 부르던 노동요의 후렴구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세노야라는 낱말이 일본말이라는 논쟁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1990년 <한겨레>가 창간 두 돌을 맞아 선정한 <겨레의 노래>에 <세노야>가 꼽혔을 때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민요대전>을 엮어낸 최상일 민요전문 피디(PD)가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세노야>가 일본말이라는 사실은 민요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세노야’는 일본 어부들이 배에서 (주로 멸치잡이)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던 뱃노래 후렴이다. 남해 지역에서 취재한 여러 자료를 분석하면, 동쪽으로 갈수록 일본말이 많아진다.‘세노야’는 우리말이 아닌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에 대해 고은 시인은 노랫말 <세노야>는 1960년대 말 취중에 즉흥으로 일필휘지한 것이라고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세노야’가 일본어라고만 단정하는 것을 주저한다. 그것은 오랜 공해상의 흥취를 담은 고대 한국어이자 지금 국제어로서의 한 낱말이기 십상이다.”

  이 노래의 작곡가 김광희씨는 70년대 초 많은 포크 가수들의 앨범작업을 도와주었다. 금지곡의 대명사인 김민기의 71년 데뷔 앨범에는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된 음반은 단 한 장뿐이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 주립대학원에서 작곡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1978년 귀국, 한양대, 국민대, 추계예술대 등에서 강의와 현대음악 창작활동을 병행했고, 김민기가 연출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대중음악계의 많은 사람들이 김광희 씨가 적극적으로 대중음악 작곡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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