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연료 탱크가 바닥나기 직전까지 운전하곤 하지만, 이는 반드시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다.
연료가 적은 상태로 주행한다고 해서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과 연료 시스템에 조기 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료가 완전히 바닥날 경우 엔진이나 연료 시스템에 수백만 원대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연료 부족 상태로 운전하면 주유소가 없는 낯선 곳에서 차량이 멈춰 설 수 있다는 불안과 스트레스도 감수해야 한다.
연료 관리의 기본 원칙은 연료 게이지가 1/4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연료를 절반 이상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는 연료 펌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탱크 바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이 흡입되는 것을 방지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또한 연료를 넉넉히 유지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 장시간 교통 정체, 우회로로 인한 장거리 주행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높은 수리비를 고려하면 연료를 여유 있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연료를 거의 비운 상태로 운전할 때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탱크 바닥에 쌓인 이물질이 연료 펌프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품질이 낮은 연료는 종종 탱크 바닥에 침전물을 남긴다.
연료 필터는 이러한 이물질이 엔진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지만, 침전물이 과도하게 쌓이면 필터가 막히게 된다. 카브레터 엔진의 경우 연료 필터가 엔진룸에 있어 비교적 교체가 쉽지만, 연료 분사 방식 엔진은 연료 펌프와 필터가 연료 탱크 내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접근성과 정비 난이도가 훨씬 높다.
연료 필터가 막히면 연료 압력이 떨어져 엔진이 불규칙하게 공회전하거나 미스파이어를 일으키고, 엔진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 연료가 부족한 상태로 주행을 반복하면 연료 펌프가 과열돼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차량 종류에 따라 연료 펌프 교체 비용은 평균 약 100만 원 수준이며, 인젝터 교체 비용은 300만 원을 넘길 수도 있다.
낮은 연료 상태의 위험성은 추운 날씨에 더욱 커진다. 연료 경고등이 켜졌을 때 대부분 약 10리터 정도의 연료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차량 종류와 주행 스타일에 따라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도 있지만, 기온 저하나 교통 상황 악화 시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