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하지영 작사, 이호준 작곡, 노래 조용필-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 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안성기와 조용필>
지난 1월초, 향년 74세로 별세한 국민 배우 故 안성기 씨의 장례 미사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영화인장으로 엄수되었다. 중학교 동창으로 60년 우정을 나눈 친구인 가수 조용필 씨는 비보를 접하고 한걸음에 빈소로 달려가 애도했으며, 콘서트에서 대표곡 <친구여>를 열창하며 고인을 추모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말 대신 노래로 친구를 떠나보내는 진심을 전한 것이다.
“친구여/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1983년 가왕 조용필의 5집에 실린 이 노래는 40여 년간 전 국민의 우정 찬가로 사랑받았다. 생전 조용필의 절친이었던 배우 고(故) 안성기는 한 인터뷰에서“용필이 노래 <친구여>를 들으면 우리 세대의 정서와 우리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져 뭉클하다”고 했었다.
1983년 발표된 조용필 5집에 수록된 명곡 <친구여>는 밴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멤버였던 이호준이 작곡하고, 시인이자 작사가인 하지영(본명 하명숙)이 가사를 붙여 탄생했다. 이 곡은 당시 젊은 세대의 추억과 우정을 담은 좋은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고급스러운 편곡으로 오랜 기간 세대를 뛰어넘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가요로, 대중가요 최초로 음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작곡가 이호준(1950-2012)은 1979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멤버로 데뷔, <친구여>,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을 작곡했다.
작사가이자 시인 하지영은 <친구여>로 작사가로 데뷔한 뒤, <여행을 떠나요> <미지의 세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 조용필 노래만 열네 작품을 써내며‘조용필 전담 작사가’라는 애칭도 붙었다. 2016년 한국가요작가협회‘작사가상’, 2017년 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을 연달아 수상했다. <꿈을 만드세요>란 제목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조용필 선생님이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가사를 보며 눈물 흘렸다고 들었다. 좋은 가사는 수십 년이 지나도 세대를 아우르며 불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구여>는 그해 KBS 가사대상에서 입상했다.
“노래 <친구여>의 포인트는‘우린 잃어버린 정 찾아’예요. 또‘꿈은 잠자고 있다’는 첫 구절도 핵심이지요. 많은 사람이 꿈을 잃어버리곤 하잖아요. 이 가사는 어린 시절 화가도, 시인도 되고 싶었던 꿈을 잠재웠던 제 이야기이기도 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