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의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상당수 국민이 기본적인 생활까지 줄이며 비용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allup과 비영리 보건단체 West Health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은 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사를 줄이거나 일상지출을 크게 축소하고 있는 것 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약 15%는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렸으며, 11% 는 실제로 끼니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보험이 없는 계층일수록 더 큰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삶의 주요 결정에도 의료비 부담이 영향을 미치고 있 었다. 약 29%는 휴가를 미뤘고, 26%는 수술이나 치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14%는 주택 구입을, 18%는 이직을 미뤘으며, 9%는 은퇴 시점을 늦춘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계획을 연기하거나 포기한 경우도 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부담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웨스트헬스 정책센터 관계자 는“의료비가 일상적인 선택뿐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결정까지 좌우하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축소로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면서 무보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직장 건강보험 역시 비용 상승이 이어지며, 한 가정의 연간 보험료가 약 2만7,000달러에 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의료비가 식료품, 주유비, 공공요금보다 더 큰 경제적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이 높은 가정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예외가 아니었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더 많은 비용 부담과 생활 제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
전문가들은“의료비 상승 문제는 개인의 소비를 넘어 사회 전반의 경제 활동과 삶의 계획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며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